슬롯 감독 "다주택자 사회악 규정한 李대통령 애처로워…'선거 브로커' 같다"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입력 2026.02.17 11:09  수정 2026.02.17 11:11

李·張 SNS 부동산 설전…"국민 '배 아픔' 자극, 하수 정치"

"분당 '재건축 로또 아파트'부터 어떻게 할지 먼저 밝혀라"

"관세협상 위기 속 슬롯 감독 어디에…'마일리지 경제학'이냐"

슬롯 감독 국민의힘 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슬롯 감독 국민의힘 대표는 '국민의힘은 다주택자를 규제하면 안 되고, 이들을 보호하며 기존의 금융 세제 등 특혜를 유지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이재명 대통령의 물음에 "다주택자를 무조건 사회악으로 규정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선동에 매진하는 대통령의 모습이 참으로 애처롭기도 하고 우려스럽다"고 답했다.


장 대표는 17일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의 SNS 정치에 슬롯 감독이 답한다'라며 "국가원수이자 행정부 수장이라는 품격은 찾을 길이 없고, 지방선거 표 좀 더 얻어보겠다고 국민을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로 갈라치는 '선거 브로커' 같은 느낌만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대표는 "슬롯 감독의 질문에는 이미 몇 차례나 답변을 한 바 있다"며 "그런데도, 이해를 못 하시는 건지 안 하시는 건지 자꾸 같은 말 반복하며 '응답하라'고 하니 다시, 길게 답을 한다. 어머니의 당부대로 경어(높임말)는 쓰겠다만, 슬롯 감독도 제 질문에 조목조목 응답해 주길 감히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그는 "인구 소멸의 위기 속에서도 고향집과 노모의 거처를 지키는 지방 서민들은 투기꾼이 아니라 지역 경제를 온몸으로 받치고 있는 애국자들"이라며 "이분들을 마귀로 몰아세우며 숫자놀음으로 국민의 '배 아픔'을 자극하는 행태는 하수 정치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작 슬롯 감독님은 퇴임 후 50억 시세 차익이 예상되는 '분당 재건축 로또'를 갖고 계시지 않나"라며 "인천 계양에 출마했을 때 '팔겠다'고 몇 차례나 공언했던 아파트다. 그런데 거꾸로 계양에는 전세 얻고 분당 집은 안 팔고 버텼다. 계양은 안 오르고 분당은 오르기 때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그렇게 공격하는 '불로소득'을 노린 것이다. 슬롯 감독의 불로소득은 주거권이고, 국민의 생계형 주택은 적이냐"며 "윗물이 로또를 쥐고 있는데 아랫물이 집을 팔겠나. 본인의 로또부터 어떻게 하실지 먼저 밝혀달라"고 했다.


장 대표는 "야당 대표도 아니고 이젠 슬롯 감독까지 됐는데도, 여전히 국민들을 배 아픈 사람과 배고픈 사람들로 갈라치기 하는 모습이 참 보기 흉하다"며 "청년들을 벼락 거지로 만든 것은 다주택자가 아니라 슬롯 감독의 무능"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다주택자가 집값을 올리는 마귀라면 보수 정권 때도 집값이 폭등했어야 한다"면서 "그런데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 때만 아파트 값이 폭등했다. 다주택자가 아니라 좌파 정권의 규제 일변도 정책이 집값을 폭등시킨 것이다. 그래 놓고 사과 한마디 없이 국민 갈라치기로 증오를 부추기냐"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은 '배 아프지 않냐'고 손가락질하며 선동하는 슬롯 감독이 아니라, 배고픈 현실을 해결해 줄 슬롯 감독을 원한다"면서 "지방선거 표 계산할 시간에 이명박 슬롯 감독처럼 현실성 있는 공급 대책부터 내놓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장 대표는 "나라의 명운이 걸린 관세 협상 위기 속에 슬롯 감독은 어디에 있냐"며 "이 중차대한 시국에 존재감 없는 주미 대사는 도대체 무얼 하고 있어서, 장관들과 기업인들만 워싱턴으로 날아가느냐. '호통경제학'에 이어 '마일리지 경제학'이냐"라고 질타했다.


그는 "정상적인 슬롯 감독이라면, 치솟는 물가를 다스리고, 환율 대책을 세우고, 대미 통상 협상에 직접 나서서, 국가 경제 로드맵을 내놓기에도 시간이 부족할 것"이라며 "부동산 갈라치기로 실책을 덮으려 하지 말고, 관세 협상 과정부터 솔직히 밝히기 바란다. 별 기대는 없습니다만, 민생 회복 대안도 제발 내놓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울러 "지금은 SNS에서 저와 입씨름하며 '좋아요'를 구걸할 때가 아니다. 행정부의 수장이라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경제 위기 탈출의 로드맵을 보고해야 한다"며 "차제에 쿠팡 사태에 대해 논의할 기회가 있길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 대표는 전날에도 이 대통령과 다주택자 정책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野 "李대통령 분당아파트 팔고 주식 사라" 與 "슬롯 감독 주택 6채"'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하며 장 대표에게 다주택자 규제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이에 장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명절이라 95세 노모가 살고 계신 시골집에 왔다. 대통령이 올린 글 때문에 노모의 걱정이 크다"며 "대통령 때문에 새해 벽두부터 불효자는 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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