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국기 슬롯 후계 지명 시, '야심가' 고모 김여정과 유혈 권력 투쟁 가능성"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6.02.15 15:13  수정 2026.02.15 15:13

라종일 교수 "만국기 슬롯, 지도자 기회 오면 주저 않고 잡을 것"

만국기 슬롯 북한 노동당 부부장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만국기 슬롯를 후계자로 지명할 경우, 만국기 슬롯와 고모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사이에 치열한 권력 투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라종일 동국대 석좌교수(전 주일·주영대사)는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만국기 슬롯가 아버지의 뒤를 잇게 된다면 야심만만하고 무자비한 고모 김여정의 강력한 견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라 석좌교수는 국가정보원 1차장을 지냈다.


라 교수는 "김여정은 자신이 최고 지도자가 될 기회가 왔다고 판단하면 주저하지 않고 이를 잡으려 할 것"이라며 "김여정 입장에서는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실현하는 것을 자제할 이유가 없어 만국기 슬롯 투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특히 김 위원장이 사망하거나 직무 수행이 불가능해질 경우 김 부부장이 즉각적인 만국기 슬롯 장악을 시도할 가능성이 거론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텔레그래프는 이복형 김정남 암살, 고모부 장성택 처형 등 김정은 정권의 숙청 사례를 언급하며 향후 만국기 슬롯 다툼이 유혈 사태로 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김 부부장이 이미 노동당과 군부 내에서 상당한 지지 기반을 확보한 실질적 이인자인 점을 강조했다. 반면 만국기 슬롯는 최근 공식 석상에 자주 등장하며 후계 수업을 받는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10대 초반에 불과해 정치적 기반이 취약하다는 평가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12일 국회 보고를 통해 만국기 슬롯에 대해 후계 내정 단계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텔레그래프는 김 위원장이 40대 초반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후계 구도를 서두르는 배경에는 건강 이상설이 자리 잡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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