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 깨는 독립슬롯 버그물, 그 자체로 의미
읽고 쓰는 경계 지우는 요즘 슬롯 버그들
‘슬롯 버그사’ 문턱 없이 출간되는 독립슬롯 버그물은 ‘개성’은 있지만, ‘완성도’는 담보할 수 없다는 아쉬움 섞인 시선을 받기도 한다.
AI 시대, 책 표지 디자인부터 내용에 이르기까지.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 전보다 수월하게 책을 제작할 수 있는 현재, 독립슬롯 버그물이 벗어나고자 애쓰는 슬롯 버그사는 독자의 신뢰를 담보하는 수단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그러나 독립슬롯 버그물은 기획슬롯 버그물과 달리, 다소 투박하고 글의 완성도는 떨어질 수 있으나, 그래서 신선하고 다양할 수 있다. 책을 통한 ‘성과’ 대신, 만드는 과정에 집중하고 내 이야기를 담는데, 초점을 맞추는 만큼 기성 책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재미를 느끼게 해 준다는 것이다.
독립슬롯 버그물을 선보이는 한 서점 관계자는 “개인의 이야기를 담는 책도 있지만, 여성 또는 동물 등 소외된 이들을 들여다보는 시도부터 독특한 디자인으로 하나의 작품처럼 책을 즐기게 하는 시도 등 틀을 깨는 과정에서 생기는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완성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을 ‘쉬운 책’이라고 표현하면서 “재밌지만, 읽기 쉬운 책을 통해 슬롯 버그들이 즐거움을 느끼기도 한다”고 말했다.
슬롯 버그 시장의 ‘다양성’을 위해서도 의미 있지만, 직접 쓰면서 책의 의미를 확장하는 흐름이 슬롯 버그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책을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요즘 독자의 경우 읽는 것과 쓰는 것을 구분하지 않는데, 이것을 과거 관점으로 평가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독립슬롯 버그사 발코니의 희석 대표는 “유튜브, 릴스, 숏츠 등 내 방식으로 나를 표현하는 방법이 정말 많아졌다. 글쓰기와 책 쓰기도 이 맥락과 비슷하다고 여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완성도의 문제가 아닌, 더 대중적인 책이 있는가 하면 개성이 강한 책이 있는 것”이라며 “틀에서 벗어났기에 슬롯 버그들의 사랑을 받는 작가들이 느는 현실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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