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최고위서 일부 지도부 재차 항의
이언주 "차기 주자 밀어주는 시간 아냐"
황명선 "鄭 제안, 당내 분열 단초 됐다"
강득구 "여론도 멈추라는 신호 보내"
미니 슬롯 머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미니 슬롯 머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안에 반발한 일부 지도부를 설득하기 위해 나섰지만,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또다시 공개회의에서 정 대표를 향해 날 선 발언을 쏟아내며 합당 추진 중단을 요구했다.
정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에 대해 의원들이 토론과 간담회 등을 제안해 주고 있다"며 "의원들이 제안한 대로 일정을 잡아 진행할 것이며, 합당의 전 과정은 당원의 뜻에 달린 만큼 당원이 올바른 판단을 하실 수 있도록 투명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최근 혁신당과의 합당 추진을 두고 당내 반발이 거세지자, 반대파 인사를 개별적으로 만나며 설득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합당 갈등의 대척점에 있는 이언주·황명선·강득구 의원과 오찬·만찬을 진행했지만, 설득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지난 2일과 마찬가지로 공개회의에서 정 대표의 합당 제안을 문제 삼았기 때문이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을 집권 여당으로 만들어 준 많은 지지자가 우려하는 것처럼 혁신당과의 합당 논란이 벌써부터 차기 대권을 의식한 논의로 번지고 있어서 걱정이다"라면서 "최근 특정 유튜브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특정 인물을 대미니 슬롯 머신으로 만들기 위해 합당이 필요하다는 식의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대미니 슬롯 머신이 되어 나라를 책임질 생각이 있다면 빨리 합쳐야 한다' '큰 배를 띄우려면 본류를 타야 한다' 등 마치 민주당을 조국 대표 대미니 슬롯 머신 만들기의 수단으로 여기는 듯한 발언까지 나오는 실정"이라면서 "지금은 이재명의 시간이지, 차기 대권주자를 밀어주는 시간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집권 1년도 안 된 시점에서 60% 지지율인 대미니 슬롯 머신을 두고 집권 여당에서 벌써부터 이런 논의가 가당키나 하겠느냐"며 "심지어 당내 일부에선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한다'는 발언이 나오는데, 여기서 호랑이는 도대체 누구를 가리키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또한 "민주당 지지자 사이에선 벌써부터 특정인의 대권 놀음에 민주당을 숙주로 이용한 것이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며 "이런 오해를 받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며, 합당 논의가 차기 대권 논의로 옮겨가면서 정부 임기 초 국내외 현안과 씨름하며 열일 중인 이재명 대미니 슬롯 머신의 국정을 흔드는 일이 있어선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대표와 오찬한 것을 두고선 "합당 논란에 대해 긴히 얘기를 나눴다"며 "'대미니 슬롯 머신 임기 1년도 안 돼서 조기 합당으로 프레임을 전환하는 것은 안 된다, 우리는 우리의 선거와 국정 뒷받침에 전념하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패싱됐던 최고위 논의도 거치고 의원총회도 제대로 열어서 심도 있는 토론이 필요하다는 말도 했다"며 "충정 어린 의견을 전달한 만큼, 정 대표도 이에 대해 답해주길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미니 슬롯 머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황 최고위원은 6·3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선 혁신당과의 합당이 필요하다는 정 대표 주장을 두고 "이번 지방선거는 '이재명 브랜드'의 선거이며 민주당의 승리 방정식은 바로 이재명"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의 충정과 진심에도 불구하고 그 제안은 결과적으로 당내 갈등과 분열의 단초가 됐고, 우당인 혁신당과도 불필요한 분란이 발생하고 있다"며 "지방선거 전에는 이번 논의를 계기로 당내 의견을 정리하고 혁신당과는 선거 연대를 모색해 연대의 깊이를 더하면 충분한 만큼, 더 이상 논쟁을 키우기보다 지도부 차원에서 당원과 혁신당 측에 양해를 구하고 결자해지의 자세로 합당 논의를 멈춰야 한다"고 요구했다.
강 최고위원 역시 "이재명 정부 성공을 뒷받침해야 할 민주당이 합당 논의로 국민의 시선을 돌리고 이재명 정부의 성과를 덮어버리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지금은 합당이 아니라 민생과 개혁이라는 큰 틀의 방향으로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며 "여론조사 결과도 합당을 멈추라는 신호인 만큼, 우리는 이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하며 합당 논의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거들었다.
특히 "지방선거 압승 이후 다시 진행할 것을 공개적으로 제안한다"며 "혁신당만이 아니라 소나무당까지 합친 진짜 합당을 우리는 지방선거 압승 이후에 추진할 것을 호소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친청'(친미니 슬롯 머신)계인 이성윤 의원은 "정 대표는 개인이 아니라 당원에 의해 선출된 당대표로서 지방선거 전 통합을 제안한 것"이라며 "'나한테 미리 말하지 않았나'며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식의 주장은 본질을 흐리고 공론화를 피하겠다는 말로만 들릴 뿐"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대미니 슬롯 머신은 국민만 바라보고 가고, 당대표는 당원의 뜻을 물어 따라가면 된다"며 "어서 민주적 토론의 장을 마련해 이 통합행 열차를 이어가야 한다. 통합은 필승, 분열은 필패"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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