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사이트관광공사, 이달 가볼만한 곳'설경여행지' 추천

윤종열 기자 (yiyun111@dailian.co.kr)

입력 2026.02.04 10:47  수정 2026.02.04 10:47

의정부 망월사·가평 어비계곡·용인 와우정사·안성 미리내성지·하남 검단산

안성 미리내성지 전경ⓒ

겨울 풍경의 백미는 단연 설경이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설경 속에서 바쁜 일상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슬롯사이트관광공사가 4일 이달 가볼만한 곳으로'설경여행지'를 추천했다.


◇의정부 망월사= 망월사는 도봉산의 품에 아늑하게 안겨 있는 절로, 의정부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한다.


망월사라는 이름은 달을 바라보는 절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아주 먼 옛날 신라 시대에 이곳에서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월성)를 바라보며 나라의 평화를 빌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그 이름처럼 이곳은 높고 깊은 산속에 자리해 세상을 멀리 내려다보는 특별한 즐거움을 준다.


산 중턱에 세워진 사찰이라 전각 대부분이 계단들 사이를 오가며 세워져 있다. 덕분에 눈이 오는 날에는 조금 높은 곳으로 올라가면 하얀 눈에 덮인 기와지붕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범종각에서 바라보는 영산전 설경이 매우 아름답다.


눈 덮인 산길을 따라 올라 만나는 망월사는 겨울이어서 더 아름다운 곳이다. 조용히 걷고, 천천히 바라보기 좋은 설경 여행지다.


◇가평 어비계곡= 수도권 피서지로 유명한 어비계곡은 겨울이 되면 완전히 다른 세상인 얼음 나라로 변한다.


더위를 식혀주던 계곡은 꽁꽁 얼어버리고 그 위로 하얀 눈이 내려앉아 눈부신 설경을 만들어낸다. 특히 겨울에는 마을에서 운영하는 ‘어비계곡 겨울나라’ 행사가 열려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마을 주차장에서 행사장까지는 약 470m 거리인데 계곡을 따라 데크길이 놓여 있어 걷는 내내 겨울 계곡을 감상할 수 있다. 행사장에는 회전눈썰매와 전통놀이존이 마련되어 있다.


행사장에서 약 800m 정도 더 올라가면 어비계곡을 유명하게 만든 빙벽을 만날 수 있다. 계곡 벽면에 물을 뿌려 인공적으로 만든 빙벽은 보는 순간 탄성을 자아낸다.


◇용인 와우정사= 와우정사는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사찰이다.


그럼에도 주차장과 사찰이 바로 연결돼 있어 산속 사찰치고는 접근성이 매우 좋다. 눈이 내린 날에도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는 곳이다.


사찰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황금빛 부처님 얼굴, 대형 불두(佛頭)다. 황금빛 불두의 높이는 무려 8m다. 전통 사찰에서는 거의 보기 어려운 풍경이 신비롭다.


하얀 눈에 덮여 있는 이국적 사찰의 모습을 감상하기 매우 좋은 곳이다. 와우정사가 세계 여러 나라 불교 단체와 교류를 이어가고 있는 사찰인 만큼, 경내 곳곳에서 다른 사찰과는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안성 미리내성지= 미리내성지는 한국 천주교의 대표적인 순교 성지다.


미리내는 은하수를 뜻하는 말로 조선 후기 천주교 박해를 피해 숨어서 살던 교우촌에서 나오는 불빛이 마치 밤하늘의 은하수를 닮았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이 곳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의 묘소와 이름을 알 수 없는 무명 순교자들의 묘역이 자리잡고 있다.


성지에 들어서면 작은 개울을 따라 언덕이 이어진다. 눈이 내린 날에는 주변이 온통 하얗게 덮여 말소리마저 조심스러워지는 분위기가 흐른다.

발걸음을 옮길수록 마음도 차분해진다. 언덕을 모두 오르면 한국 천주교 성인으로 103명이 선포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한국 순교자 103위 시성 기념성당’이 모습을 드러낸다.


성당 내부 제대 앞에는 김대건 신부의 종아리뼈가 모셔져 있으며 성당 아래층에는 천주교인들을 고문할 때 사용하던 형구의 모형들이 전시되어 있다. 성지 가장 깊숙한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김대건 신부님과 이름 없는 순교자들이 잠든 묘역에 닿는다. 눈 덮인 묘역 앞에 서면 이곳이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믿음과 희생을 기리는 공간임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된다.


◇하남 검단산= 검단산은 하남시를 대표하는 명산이다.


정상으로 향하는 등산로는 여러 개가 있는데 그중에 현충탑 등산로는 비교적 완만한 코스로 이루어져 있으며 주차장과도 가까워 겨울 산행으로 부담이 적다. 눈 오는 날, 가볍게 오르기 좋은 코스다.


등반로 시작 지점의 현충탑은 하남시민들의 뜻을 모아 2001년에 건립한 탑이다. 삼각형 모양은 검단산을 상징하며 탑 중앙 정상에는 9m 높이의 청동상이 우뚝 솟아 있다. 매년 새해와 현충일에는 이곳에서 호국영령을 기리는 추모 행사가 진행된다.


현충탑을 지나면 곧바로 등반로가 시작된다. 경사도 완만하고 등반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서 정상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다. 꽁꽁 얼어버린 계곡을 건너기도 하고 울창한 숲 사이를 지나기도 한다.


겨울 산의 고요함이 온몸으로 전해진다. 하얀 눈에 덮여 있는 강 풍경은 그야말로 설국이다.


검단산은 해발 657m로 아주 높은 산은 아니지만 눈이 내린 날에는 길이 미끄럽다. 아이젠을 챙기고 천천히 오른다면 겨울에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한강의 풍경을 선물처럼 마주할 수 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윤종열 기자 (yiyun11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