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직격탄…"마네킹 슬롯 합당 제안, 연임 염두에 둔 포석 의구심"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입력 2026.01.22 16:50  수정 2026.01.22 16:52

"당원·의원·최고위원과 충분한 논의 안 해"

"혁신당 흡수하면 1대1 구도 악습 재현"

"예비후보 자격심사 개시…후보자들 혼란"

"아무런 명분·실리 없어…민주적 절차 필요"

마네킹 슬롯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마네킹 슬롯의원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마네킹 슬롯 대표가 조국혁신당에 전격적으로 지방선거 전 합당 제안을 한 것을 두고 "당의 미래보다는 당대표 개인의 정치 일정, 특히 연임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마네킹 슬롯 최고위원은 22일 페이스북에 이같이 말하며 "당의 중대사를 특정 개인의 권력 구도와 연계해 추진한다면, 이는 민주당이 오랜 시간 지켜온 민주주의와 당원 중심 정당의 가치를 스스로 훼손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최고위원은 "다른 정당과의 정책 연대와 협력은 존중돼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합당은 다수 당원들의 명확한 동의를 전제로 충분한 시간과 공개적인 토론, 당내 숙의 과정을 거쳐 판단해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그동안 당원과 의원, 최고위원들과 사전 논의 없이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혁신당을 향해 합당 제안을 했고, 이는 당내 거센 반발을 야기했다.


이 최고위원은 "민주당과 혁신당의 합당은 이렇게 급작스럽고 일방적으로 추진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당의 진로와 정체성, 당원 주권이 걸린 중차대한 문제임에도 당원과 의원들은 물론 최고위원들조차 사전에 의제 공유나 충분한 논의 절차를 거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의 합당 추진은 전략적 실익조차 불분명한 반면, 당내 혼란과 중도층 이탈 등 정치적 부담만 키울 우려가 크다"고 예상했다.


또한 "그동안 여야 구도에서 우리와 연대 가능한 야당이 있음으로써 국민의힘의 몽니 정치에 맞서 원활한 원내 정치를 도모해왔는데, 그러한 역할을 하던 혁신당을 여당으로 흡수할 경우 보수대결집의 계기만 제공함으로써 일대일 구도의 악습이 재현되고 다양성이 사라져 정치 개혁의 흐름에 역행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게다가 중앙선거가 아닌 지방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들의 자격심사 절차가 사실상 개시된 현 상황에서 후보자들에게 줄 혼란과 절차적 문제의 심각함 역시 크다"며 "원내 전략이나 선거 전략 어느 측면에서 봐도 이렇게 갑작스럽고 독단적인 합당 제안은 아무런 명분도, 실리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 대표의 일방적이고 절차를 무시한 합당 제안에 분명히 반대한다'며 "민주당의 정체성과 당원 주권을 가볍게 여기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될 수 없으며, 당의 중대한 결정은 반드시 당원과 함께 민주적 절차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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