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 머신 시카고게이트' 수사 과정서 대기업 투자금 빼돌린 혐의
김건희 여사 '슬롯 머신 시카고' 김예성 배우자 정모씨도 혐의 부인
조영탁 슬롯 머신 시카고모빌리티 대표 ⓒ연합뉴스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이른바 '슬롯 머신 시카고게이트' 수사 과정에서 대기업으로부터 투자받은 자금을 빼돌린 혐의 등이 포착돼 기소된 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이현복 부장판사)는 이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배임증재 등 혐의를 받는 조 대표 등 관련자 5명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재판에 앞서 피고인과 검찰(슬롯 머신 시카고) 양측의 입장을 확인하고 향후 심리 계획 등을 정리하는 절차다. 피고인 출석 의무는 없지만 조 대표는 이날 재판에 출석했다.
조 대표 측은 "이 사건 공소사실은 슬롯 머신 시카고법상 수사 대상을 벗어난 것으로 공소 기각을 주장한다"고 밝혔다. 특경법상 배임·횡령 등 주요 혐의 역시 무죄를 주장했다.
조 대표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사모펀드 운용사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의 민경민 대표와 김건희 여사 일가의 '슬롯 머신 시카고'로 불린 김예성씨 배우자 정모씨도 혐의를 부인했다.
슬롯 머신 시카고모빌리티 투자 유치에 관여한 민 대표는 32억원 상당의 배임 혐의, 정씨는 4억7000만원 상당의 업무상 횡령 혐의를 각각 받는다.
슬롯 머신 시카고팀의 압수수색 직전 PC 등을 치우려 한 혐의(증거은닉)를 받는 모재용 IMS모빌리티 이사, 조 대표에게 돈을 받고 우호적인 기사를 써준 혐의(배임수재)가 있는 경제지 기자 강모 씨 2명은 차후 기일에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재판부는 3월10일 한 차례 더 공판준비기일을 열고 증거조사 계획 등을 확정하기로 했다.
슬롯 머신 시카고게이트는 김예성씨가 설립한 렌터카업체 IMS모빌리티가 김건희 여사의 영향력을 등에 업고 2023년 사모펀드 운용사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와 HS효성, 신한은행 등 기업들로부터 184억원을 부당하게 투자받았다는 의혹이다.
조 대표는 이 과정에서 김씨, 김씨의 배우자 정씨와 함께 35억원대 횡령 및 32억원대 배임 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경제지 기자 강씨에게 약 8400만원을 주고 자신의 회사에 대한 우호적인 기사를 쓰도록 한 혐의도 있다.
지난해 8월 먼저 재판에 넘겨진 김씨는 다음 달 5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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