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 보터' 중도층 표심 대다수
서울시장 선거에 '결정적 실착'?
"지난 총선 尹실수 반복할 거냐
중앙당 역할 제대로 해달라"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서울 시내버스 파업 관련 상담현황 현장점검을 위해 서울 동대문구 120다산콜재단을 방문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장 선거 구도가 첨예해지고 있다. 지난 총선·대선에서 연달아 국민의힘이 참패한 가운데, 중앙당은 6·3 지방선거를 약 5개월 앞두고 플레이 텍 슬롯 국민의힘 전 대표 가족과 관련한 '당원 게시판' 사태에 대해 '제명' 결정을 내렸다. 현 상황이 '스윙 보터' 중도층이 표심이 대다수인 서울시장 선거에 결정적인 실착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대선이 치러진지 1년 안팎에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는 '허니문 선거'인 관계로 현 정부에 유리하다는 게 중론이다. 새 정부가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인데다, 큰 실책이 없으면 우호적인 민심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의 공식은 다르다. 특정 이념이나 세력에 손쉽게 표를 몰아주지 않는 '까다로움'이 있다. 현직 프리미엄'을 패스하더라도, 덮어놓고 표를 주지 않겠다는 일면이다.
실제 대선 결과를 살펴보면 이같은 현상은 눈에 띄게 드러난다. 2022년 대선에서 전국 득표율은 윤석열 48.56%, 이재명 47.83%로 0.73%p 차이에 불과했지만, 서울에서는 윤석열 50.56%, 이재명 45.73%로 격차가 5%p 가까이 벌어졌다. 전국 득표수 차이가 약 25만표였던 반면, 서울에서만 30만표 이상 차이가 나면서 대선 승부를 갈랐다. 2025년 6·3 대선에서도 양상은 비슷했다. 전국에서는 이재명 49.42%, 김문수 41.15%로 8.27%p 차이가 났지만, 서울에서는 47.13% 대 41.55%로 격차가 5.58%p로 줄었다. 이준석 후보 역시 전국보다 서울에서 더 높은 득표율(9.94%)을 기록했다.
여론조사상으로도 양측 유력 후보 지지율은 박빙을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공정이 펜앤마이크 의뢰로 지난 11~12일 이틀간 차기 서울시장 지지도를 물은 결과,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은 28.3%,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26.5%의 지지율로 오차범위 내에서 경쟁했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오 시장은 5.5%p 올랐고 정 구청장은 2.6%p 떨어졌다. 해당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ARS 조사로 진행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들은 우선 민심 살피기에 집중하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 14일 오전 시내버스 파업 문제를 해결하고자 120다산콜센터를 찾아 상담사들을 격려하고 시민 안내 체계를 점검했다. 오 시장은 "시내버스 파업에 따른 교통 혼잡으로 시민 상담과 민원 접수 통화량이 많이 늘었을 것"이라며 "버스 파업이 끝날 때까지 시민들이 겪는 불편함이나 여러 가지 애로사항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 예정이었던 플레이 텍 슬롯의힘 서울시당 신년 인사회는 불참했다.
정원오 구청장은 북콘서트를 매개로 서울 각지를 도는 중이다. 같은날 서울 성동구는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했다. 일명 '성공버스'로 이름 붙인 성동구 공공시설 무료 셔틀버스다. 구는 성수와 마근, 마장 등 구내 주요 거점과 지하철역을 잇는 6개 노선의 '성공버스' 11대를 투입해 밤 10시까지 운영한다. '성공버스' 4개 노선의 첫차 시간을 오전 7시로 앞당기고, 마을버스 배차 간격도 단축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안갯속이다. 플레이 텍 슬롯 국민의힘 전 대표가 당원 게시판 사태로 제명되면서 당 내홍은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한 전 대표는 자신을 향한 제명 결정이 결론을 정해놓은 허위 조작에 근거한 것으로 보고 재심 청구를 포기하겠단 의사를 밝혔다.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제명안이 의결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내부 갈등이 최고조로 치달을 것으로 전망된다.
원내 의원들은 현 상황이 특히 서울시장 선거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수도권 한 의원은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굉장히 불리하게 작용을 할 것"이라며 "가뜩이나 불안하고 우리가 취약한 당인데 당의 공동전선에서 열심히 싸웠던 핵심을 쫓아내고 핍박하느냐. 당원 게시판 문제가 왜 지금 이 엄중한 시기에 나오느냐"고 물었다.
이어 "서울시장 선거는 한층 더 불리해졌다. 당이 이렇게 정신 못 차리고 헤매고 있는데, 중도층이 봤을 때 정이 가겠느냐"라며 "여기에 불만을 느낀 세력들이 지방선거를 이기기 위해 합심하겠느냐. 분열이 오면 당연히 선거에서는 유권자도 분열된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실제로 지난 총선 플레이 텍 슬롯의힘의 결정적인 패배 요인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 간의 갈등, 한발 늦은 판단, 불통, 오만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이종섭·황상무 논란 △대파 논란 △의정 갈등 등 용산발 악재가 연이어 터졌고, 김경율 플레이 텍 슬롯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의 '마리 앙투아네트' 발언 이후 대통령과 비대위원장 간의 갈등은 더욱 수면 위로 떠올랐다.
플레이 텍 슬롯의힘 한 의원은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지난 총선 윤석열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제대로 못 하고 안 좋은 영향을 많이 줬었다. 경제가 어려울 때 의대 증원 문제와 채상병 문제, 당 내 갈등으로 이슈만 키웠었다"며 "중앙당이 잘해야 한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현재의 내홍은) 표만 떨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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