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안 발표 이후 직접 물었더니
張 메시지 안에 이미 있다고 답해
"당게 사건이 당에 무슨 도움" 의문
지선 이기려면 공천·청년·민생경제
몬라 슬롯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몬라 슬롯 국민의힘 대표가 전격적으로 당 쇄신안을 발표했다. 지방선거까지는 5개월여가 남았다. 과거 황교안 대표의 자유한국당을 그르쳤고, 최근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옹호해 온 유튜버 고성국 박사는 국민의힘에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색깔론에 몰두하는 구시대적 이념 논쟁 대신 국민을 위한 정치는 어떤 방식으로 보여줄 수 있을까. 현 상황에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나. 지난 8일 국회에서 몬라 슬롯 최고위원을 만났다.
몬라 슬롯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몬라 슬롯 국민의힘 대표의 쇄신안 발표, 어떻게 봤나.
"12·3 계엄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했고, 당명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지방선거 청년 의무 공천제 도입, 2030 청년들로 구성된 쓴소리 위원회의 당 상설기구 확대, 2030 로컬 청년 태스크포스(TF)의 시도당 설치, 2030 인재 영입 공개 오디션 실시 모두 100% 동의한다.
다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기는 변화를 가져오려면 우리는 적어도 민주당과 같은 비리 문제는 없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공천윤리·청년 인재·민생경제 3가지 KPI(Key Performance Indicator)로 쪼개서 매주 실행하자는 요청을 드리고 싶다."
이후에 몬라 슬롯 대표하고도 이야기를 나눴나.
"곧바로 이야기를 나눴다. 언론에서 주목하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에 대해서도 여쭤봤다. 장 대표는 이미 윤 전 대통령이 탈당했고, 당과 절연됐는데, 절연했냐 안 했냐 확인하는 것은 본인의 일관된 메시지 안에 다 있는데, 그에 대해 다시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내 개인적 입장에서 말하자면, 국민이 우리 당을 볼 때 당대표의 모습으로 우리 당을 평가하지 않느냐. 장 대표의 모습이 아직도 부정선거론, 윤어게인을 외치는 사람들과 가깝고, 유튜버 고성국이 입당하면서 당대표와 함께 한다는 인식이 퍼지는 것이 우려스럽다."
최근 김민수 최고위원과의 공개적인 마찰이 언론에 노출됐다. 당원들에게 좋지 않은 모습이었다.
"눈치 보고 비굴하게 굴고 싶지 않았다. 진단을 정확히 해야 올바른 처방이 가능하다는 게 내 소신이다. 우리의 지지율을 보고 국민이 우리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현주소를 파악해야 한다는 걸 고심 끝에 이야기한 건데, 이걸 김민수 최고위원이 바로 받아쳤다. 그럼에도 그 또한 존중한다.
어떤 분은 그 추운 천막당사에서 왜 그 이야기를 했냐고 묻는다. 사실 고심이 깊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과 대한민국을 위해 이야기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우리 당에서 여러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몬라 슬롯 대표도 들으려고 하고 있고, 이런 의견도 받아들여서 객관적인 시선에서 선거 전략을 짜고 국민의힘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 지도부의 역할이라고 봤다."
몬라 슬롯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지도부 붕괴에 대한 우려와 관측이 정치권 안팎에서 공존하고 있다.
"여러 번 말씀드렸다. 지도부 붕괴가 있을 수가 없는 구조다. 그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현 지도체제) 붕괴를 바라는 분들로 보이기 때문에 우려를 표할 필요도 없다. 지금이야말로 제대로 정비를 해야 할 시기다. 그래서 내 책임이 이 지도부 안에서 가장 크다는 생각이다. 나와 우재준 최고위원을 두고 '사퇴하라'는 분들도 있는데 적절하지 않다.
자신이 지지한 후보가 당대표가 되지 않았다고 해서 선출된 지도부를 지속적으로 흔들고, 극단과 조롱의 언어로 비난하는 것이야말로 해당(害黨) 행위다. 그리고 당선된 대통령이 잘할 수 있도록 야당으로써 감시와 견제, 제대로 된 비판을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최근 한동훈 전 대표를 둘러싼 '당원 게시판 사태' 관련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어떻게 보고 있나.
"최근에 한동훈 전 대표를 만났다. 장 대표와 한 전 대표 둘 다 서로 도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을 자꾸 법률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둘이) 만나야 갈등이 끝난다. 한 전 대표 쪽 인사들도 윤리위 면면을 보고 비판할 수 있지만, 기본적인 스탠스가 개인의 분노로 비친다. 지금 보여지는 모습이 국민들에게 어떤 인식을 주겠느냐.
당내 갈등이 국민의힘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 국가를 가장 위에 두자는 말이다. 이게 국가적인 일인지, 당에 도움이 되는지 안 되는지 판단해야 한다. 국민이 우리 당의 당원 게시판 문제에 얼마나 관심이 있겠느냐. 대체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국민의힘은 올해 어떻게 전략을 짜야 하나.
"공천이 혁신의 본체다. 실적으로 증명해야 한다. 청년을 간판이 아니라 주역으로 삼아야 한다. 오디션형 인재 등용을 토대로 정량적 데이터와 숫자로 민생경제 정면 승부를 해야 한다.
상시 당에 대응할 수 있는 대안을 선점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보수 아젠다는 외교·안보·국방이다. 전 세계 국가들에 대한 긴장도가 높아질수록 자국 우선주의에 대한 보수 아젠다가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전 세계 흐름은 현재 보수 정권인데, 대한민국은 진보정당이 잡고 있다. 진보정당의 정체성·진보정당 가치 정체성 목표가 세계적인 추세에 맞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의 메시지는 중도·보수정당을 이야기하는데, 그런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우리 당은 고립돼 할 이야기가 없어진다.
국방·외교안보·경제에 있어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기회는 없다. 우리가 추구할 길은 첨단산업 반도체 패권을 기반으로 국민이 잘사는 강한 나라, 부민강국(富民强國),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과학기술패권국가를 만드는 일이라고 본다."
경기 평택을 출마를 준비 중이다. 용인을 지켜도 되지 않나. '왜' 평택인가. 도지사 출마 이야기도 나오는데.
"경기도를,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반도체 수도로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 특히 경기남부 반도체 벨트는 '용화평(용인·화성·평택)'을 중심으로 이천·수원·오산·안성·아산으로 이어진다. 속히 원내에 진입해서 경기남부 벨트를 지키는 게 내 역할이다. 그래서 비어 있던 평택을 당협위원장에 공모했던 것이고, 실제로 가장 먼저 재선거가 확정됐다. 용인이든 화성이든 평택이든, 반도체 벨트가 있는 곳이 30년 반도체인으로서 상징성이 크다고 본다.
후보는 당원과 국민이 결정한다. 나는 국가 전략 거점에 책임을 다하겠다는 말이고, 원내 진입을 빨리할 수 있는 길이면 가겠다는 것이다. 경기도지사 이야기에 대해선 경기북부는 국민의힘 지지층이 어느 정도 있고, 내가 경기남부권에서의 지지를 확보할 수 있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
몬라 슬롯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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