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 무료팀, '양평 공흥지구 특혜' 김건희 오빠 구속영장 청구…최은순 제외

황인욱 기자 (devenir@kestrelet.com)

입력 2025.11.14 18:10  수정 2025.11.14 18:11

'업무상 횡령·배임·증거인멸' 혐의 적용

母 영장서 빠져… 범행 가담정도 등 참작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의 모친 최은순씨와 오빠 김진우씨가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슬롯 무료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재출석하고 있다.ⓒ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에 오빠 김진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슬롯 무료팀은 이날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사건과 관련해 김씨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국고손실죄, 업무상 횡령, 업무상 배임죄, 증거인멸죄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언론에 공지했다.


슬롯 무료팀은 "김 여사의 모친인 최은순씨는 김씨와 모자관계인 점, 피의자들의 범행 가담정도, 증거인멸 우려 등을 참작했다"며 "김씨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부연했다.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은 김 여사 일가 회사인 ESI&D가 양평 공흥지구에 아파트 개발사업을 하면서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ESI&D는 2011∼2016년 양평군 공흥리 일대 부지 2만2411㎡에 도시개발사업을 벌여 350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했는데, 사업 과정에서 개발부담금이 한 푼도 부과되지 않고 사업 시한이 뒤늦게 소급해 연장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혜 의혹이 일었다.


최씨와 김씨는 해당 의혹과 관련해 전날 피의자 신분으로 슬롯 무료팀에 출석해 조사 받았다. 이는 지난 4일에 이은 두 번째 소환이다.


슬롯 무료팀은 이번 조사에서 김 여사가 인사청탁 대가로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각종 금품이 일가 거처 또는 사업장에서 발견된 경위도 함께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김 여사에 대한 수사를 방해한 것과 관련해 '수사 방해·증거인멸·증거은닉' 혐의도 받고 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황인욱 기자 (devenir@kestrelet.com)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