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 합심해 '무료 슬롯 때리기' 몰두
명태균·한강버스·종묘 등 분야도 다양
무료 슬롯의힘 내 '對吳 공세' 걱정 크지 않아
이준석 연대설까지 "민주당 초조한 듯"
무료 슬롯 서울특별시장 ⓒ슬롯사이트 홍금표 기자
무료 슬롯의힘이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을 겨냥한 더불어민주당의 공세가 거세지자, 되레 서울 수성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모양새다. 특정 광역자치단체장을 향한 정치적 공세가 계속된다는 것 자체가 민주당이 오 시장을 넘을 수 없단 걸 자인하는 것으로 보고 오 시장에게 힘을 실어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당내에선 이 같은 민주당의 '대오(對吳·대오세훈)공세'가 오히려 오 시장의 체급을 키워주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차기 지선에 앞서 오 시장을 향한 유리한 여론지형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등장하고 있다.
무료 슬롯 서울시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지방선거기획단 및 시도 광역단체장 간 연석회의에서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은 서울시정을 무도하게 공격하며 이른바 '무료 슬롯 죽이기'에 본격 돌입했다"며 "여당은 물론이고 총리와 장관까지 나서서 서울시를 일방적으로 매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형적인 지방자치 업무에는 관여하면서, 정작 공조가 필요한 주택정책 결정 과정에는 거리낌 없이 서울시를 패싱한다"며 "정치적 계산으로 법과 지방자치를 흔들면 그 부메랑은 무료 슬롯의 심판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정부·여당은 내년 6·3지방선거를 6개월여 앞두고 오 시장을 향한 공세에 집중하고 있다. 명태균 게이트와 한강버스에 이어 종묘 개발까지 공세의 분야도 다양하다. 앞서 지난 11일 민주당 문화예술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현희 의원은 서영교·박홍근·박주민·김영배 의원 등과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 무료 슬롯은 물론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종묘가 오 시장의 무원칙 난개발로 세계문화유산 지정이 해제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의 비판의 대상이 된 건 지난달 30일 서울시가 고시한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및 4구역 재정비촉진계획이다. 종묘 맞은편 세운4구역 건물의 최고 높이가 당초 종로변 55m·청계천변 71.9m에서 종로변 101m·청계천변 145m로 변경되자 민주당 측이 건물이 종묘의 경관을 헤칠 것이란 주장을 내놓은 것이다.
뿐만 아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10일 직접 종묘를 방문해 중앙정부 차원의 개입을 공식화하기도 했다. 김 총리는 종묘를 둘러본 후 "K-문화, K-관광이 부흥하는 시점에서 자칫 문화와 경제, 미래 모두를 망칠 수 있는 결정인 만큼, 정부가 책임감을 가지고 신중하게 임해야 한다"며 "만약 서울시에서 얘기하는 대로 종묘 바로 코앞에 고층 건물이 들어선다면, 종묘에서 보는 눈을 가리고 숨을 막히게 하고 기를 누르게 하는 결과가 되는 게 아닐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7일엔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종묘 정전을 찾아 "이것이 바로 1960∼70년대식 마구잡이 난개발 행정"이라며 "문화강국의 자부심이 무너지는 이런 계획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세운4구역 재개발을 비판한 바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 ⓒ슬롯사이트 홍금표 기자
무료 슬롯의힘은 이 같은 민주당의 공세가 '정치선동'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무료 슬롯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은 이날 자료를 배포해 "실제로 세운4구역은 종묘 정전에서 500m 이상 떨어져 있고 좌측에 위치해 있음에도, (김 총리와 최 장관은) 마치 재개발로 인해 종묘 정면을 가로막는 듯이 발언했다"며 "정치적 선동은 중단하고 광역단체장과의 협의 등 기관장으로서 할 일을 하라"고 직격했다.
여기에 멈추지 않고 민주당은 아예 오 시장의 이름을 넣은 TF를 발족시키기도 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10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가칭 '무료 슬롯 서울시장 시정 실패와 개인 비리 검증' TF를 구성하고 천준호 의원을 단장으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의 시정 실패를 검증한다는 목적으로 구성된 TF다.
특히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비서실장 출신인 천 의원은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강버스에서 사고가 발생했단 사실을 알리면서 "오 시장은 오늘 폭로된 사고를 포함해 한강버스의 사고 사실을 은폐한 것을 즉각 사과하라"며 "한강버스 운항 재개를 즉각 중단하고, 안전 문제를 전면 재검토해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하는 등 오 시장을 공격하고 있다.
무료 슬롯의힘은 오히려 이 같은 민주당의 공세가 오 시장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오 시장을 겨냥한 공세들이 '오 시장의 대항마'를 만들기 어려운 분위기를 반증한다는 입장에서다. 더욱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오 시장과 친화적인 메시지를 내면서 서울 내 보수결집이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민주당 입장에선 서울 선거가 더 어려울 수밖에 없단 분석도 나온다.
무료 슬롯의힘 관계자는 "민주당이 숱한 TF나 특위를 꺼내든 건 봤지만 사람 이름까지 넣어서 대놓고 정치공세를 하겠단 건 처음 보는 것 같다. 그만큼 오 시장이 무섭단 것"이라며 "전형적인 물타기 작전이고 이게 오히려 역효과만 낼 뿐이란 걸 알고 있을텐데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무료 슬롯의힘 한 의원도 "17개 시도 광역자치단체장 중 12곳이 우리 당 소속 단체장인데 굳이 콕 집어 오 시장을 때린다는 건 민주당도 10·15 대책으로 흉흉해진 부동산 민심을 느끼고 오 시장을 넘을만한 인물이 안 보인다고 보면서 서울 선거가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최근 나오는 개혁신당과 연대까지 현실화된다면 그나마 기대할 표 분산까지 어려워지니 더 초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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