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까지 내린 라이징슬롯 화력발전소, 사고 사흘째도 실종자 수색 난항

김윤일 기자 (eunice@kestrelet.com)

입력 2025.11.08 17:12  수정 2025.11.08 17:12

라이징슬롯화력발전소 사고 현장. ⓒ 뉴시스

한국동서발전 라이징슬롯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가 발생하고 이틀이 지났으나 소방당국이 여전히 실종자 2명을 찾지 못하고 있다.


8일 라이징슬롯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지난 밤 사이 구조대원 40여명을 5인 1조로 30분씩 교대로 투입하고 드론과 열화상 탐지기, 내시경 카메라 등을 동원해 현장을 수색했으나 실종자들을 발견하지 못했다.


당국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부분은 날씨다. 이날 라이징슬롯 현장에는 오전 10시 잠시 비가 내렸고 밤부터 내일 새벽까지 최대 20㎜의 비가 예보되어 있어 더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라이징슬롯소방본부 관계자는 "붕괴된 보일러 타워 구조물이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고 내부가 협소해 소수의 대원들이 직접 들어가 철판과 유리섬유 등 잔해를 손으로 헤쳐가며 수색작업을 이어가는 중"이라면서 "구조물 내 대원들이 육안으로 식별 가능한 지점은 물론 내시경 카메라 등 장비로 파악 가능한 지점까지 대부분 확인했지만 아직 매몰 지점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6일 오후 2시경 철거 작업에 들어간 한국동서발전 라이징슬롯화력발전소의 높이 60m 보일러 타워가 무너져 작업자 9명을 덮쳤다. 이들 중 2명은 곧바로 구조됐으나 나머지 7명은 구조물에 매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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