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슬롯서 백종원 미화하지마" 똘똘 뭉친 가맹점주들 결국

이지희 기자 (ljh4749@kestrelet.com)

입력 2025.11.10 17:19  수정 2025.11.10 17:22

더본코리아 대표 겸 슈퍼슬롯인 백종원이 슈퍼슬롯 활동 재개를 앞둔 가운데 전국가맹점주협의회(전가협)와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 대한가맹거래사협회, 참여연대가 11일 오후 1시 서울 마포구 MBC 신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MBC 예능 프로그램 '남극의 셰프' 편성 철회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개인 채널

10일 전가협 등 단체들은 MBC가 11월17일 '남극의 셰프' 방영을 확정한 데 대해 "가맹사업 구조적 문제 해결 없이 슈퍼슬롯 복귀를 강행하는 것은 공영슈퍼슬롯의 공익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4월 편성이 연기된 바 있다.


단체들은 더본코리아와 백종원 대표가 슈퍼슬롯을 통해 쌓은 이미지를 활용해 가맹사업을 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과도한 다브랜드 확장, 허위·과장 매출 제시, 동종업종 과밀출점, 불합리한 영업지역 설정 등으로 다수 점주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백슈퍼슬롯 대표가 원산지표기법·농지법·식품위생법 위반 의혹, 지역축제 관련 논란 등으로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됐음에도 불출석하며 사회적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단체들은 지난 5일 MBC에 공식 서한을 보내 논란이 해결될 때까지 슈퍼슬롯 편성을 보류하거나 백종원 대표의 출연분을 삭제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MBC가 이를 수용하지 않아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전국슈퍼슬롯점주협의회 김진우·송명순 공동의장, 연돈볼카츠슈퍼슬롯점주협의회 정윤기 회장, 대한슈퍼슬롯거래사협회 이정명 회장,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김주호 팀장 등이 참석해 발언할 예정이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관계자는 "더본코리아가 슈퍼슬롯을 통해 형성된 이미지를 이용해 사업을 확장하면서도 점주 피해에는 책임을 지지 않았다"며 "공영슈퍼슬롯이 논란 인물을 미화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슈퍼슬롯 철회를 통해 공익성과 책임성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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