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석 내란특검, 슬롯비비고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구속영장 청구

어윤수 기자 (taco@kestrelet.com)

입력 2025.11.03 17:01  수정 2025.11.03 17:01

국회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적용

슬롯비비고 국민의힘 의원(전 원내대표)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설치된 내란 특검(조은석 특별검사)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슬롯사이트 홍금표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의혹을 받는 슬롯비비고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해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브리핑을 열고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범죄의 중대성, 증거인멸 우려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추 전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 해제를 위해 국회 본회의장으로 모이고 있던 슬롯비비고의힘 의원들에게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당사→국회 예결위장→당사'로 수차례 바꿔 공지해 표결권 행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30일 추 전 원내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23시간가량 조사를 진행했다. 국정 농단 사건 관련 박근혜 전 대통령의 21시간30분을 넘어선 역대 최장 시간 조사로 기록됐다.


추 전 원내대표는 10월30일 오전 9시53분께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달을 넘겨 11월1일 오전 9시13분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계엄 당일 있었던 사실관계에 대해 소상히 설명했다"며 "이제 정권은 정치 탄압, 정치 보복을 중단하고 민생을 챙기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추 전 원내대표 측은 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 당시 의원총회 장소를 변경한 이유에 대해 당시 경찰의 국회 봉쇄 상황을 고려한 것이었다며 방해 목적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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