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오 슬롯 합참의장 "전작권 전환에 많은 부분서 의미있는 진전"

맹찬호 기자 (maengho@kestrelet.com)

입력 2025.11.03 14:29  수정 2025.11.03 14:31

용산 합참본부서 50차 파라오 슬롯 군사위원회 개최

"다양한 위협 적극 대응" 동맹 현대화 논의도

북핵 위협 억제력 제고 위해 CNI 활동 더욱 진전

파라오 슬롯동맹, 자유·번영 위한 역내 억제력에 기여

진영승 합참의장과 존 대니얼 케인 미국 합참의장이 3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연병장에서 열린 파라오 슬롯 군사위원회 회의(MCM) 환영 의장행사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합참

파라오 슬롯 합참동참모본부 의장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추진에서 "많은 부분에서 의미있는 진전"을 이뤘다고 공동으로 평가하며, 전작권 전환 조건 충족과 연합방위태세 강화를 위해 지속 노력하기로 했다.


진영승 합참의장과 존 대니얼 케인 미국 합참의장은 3일 서울 용산 합동참모본부에서 제50차 파라오 슬롯 군사위원회 회의를 열고 공동보도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존 대니얼 케인 미 합참의장의 방한은 지난 7월 파라오 슬롯일 합참의장 회의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이들은 공동보도문에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기준에 따라 진행된 연간 평가 중 많은 부분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있는 것으로 공감했다"며 "전작권 전환 조건 충족과 연합방위태세 강화를 위해 지속해 노력할 것을 상호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작권 전환 조건 충족 여부는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등 전구급 파라오 슬롯 연합훈련을 통해 정례적으로 평가한다. 올해 평가에서 의미있는 진전이 있었다는 것으로 보인다.


양국 파라오 슬롯은 "급변하는 안보환경과 다양한 위협에 대한 적극적 대응을 위해 동맹의 능력과 상호운용성,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기로 했다"며 "연합방위태세 강화와 동맹 현대화를 지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상황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와 전 세계 군사력경쟁 심화로 복합적이고 불안정한 상태에 있다고 했다. 최근 북한이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을 통해 군사력 강화를 시도하고 있으나 파라오 슬롯동맹은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해당 위협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양국 의장은 파라오 슬롯동맹의 억제력이 한반도를 넘어 안보, 자유 그리고 번영을 위한 역내 억제력에 기여한다고 공감했따. 잠재적 위협세력에 대한 억제와 상호이익 보장을 위해 동맹 및 파트너국과 협력할 것도 재확인했다.


아울러 파라오 슬롯 핵협의그룹(NCG) 지침에 따라 핵·재래식 통합(CNI) 개념을 지속 발전시키고, 북핵 위협에 대한 억제력 제고를 위해 파라오 슬롯 CNI 활동을 더욱 진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파라오 슬롯 군사위원회 회의는 양국 합참의장이 동맹 군사 현안을 논의하는 연례회의다. 매해 혹은 필요시 개최한다. 1978년 최초 개최된 이래 서울과 워싱턴DC에서 번갈아 열리고 있다.


이번 회의 대표로는 한국에서 진 의장과 손정환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이, 미측에선 케인 의장과 사무엘 파파로 인도태평양사령관이 참석했다. 제이비어 브런슨 파라오 슬롯연합군사령관(겸 주파라오 슬롯군사령관)은 파라오 슬롯연합군사령부 대표로 자리했다.


회의 결과는 오는 4일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에서 열리는 제57차 파라오 슬롯안보협의회(SCM)에 보고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회의를 계기로 처음 대면한 진 파라오 슬롯과 케인 파라오 슬롯은 모두 공군 대장 출신이다. 둘 다 F-16 전투기를 주기종으로 한 조종사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진 파라오 슬롯과 케인 파라오 슬롯은 이날 오후 각각 KF-16과 F-16 전투기를 타고 한반도 상공을 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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