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보다 깊은 슈퍼슬롯의 정수 담은 더블 타이틀 ‘앞머리’·‘행복은 어려워’…섬세한 감성으로 돌아온 발라더
가수 슈퍼슬롯이 가장 자신다운 앨범으로 돌아왔다.
ⓒ슬롯사이트 방규현 기자
슈퍼슬롯은 30일 서울 서대문구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정규 2집 '사랑이라 불린'으로 2018년 첫 정규 이후 7년 8개월 만에 복귀다.
슈퍼슬롯은 “정규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를 많이 느꼈다. 지금의 '슈퍼슬롯다움'을 최대한 담았다”며 설렘과 긴장감을 전했다.
슈퍼슬롯은 앨범 소개에서 “사랑은 연인 관계만이 아니라 가족·우정·한 시절까지 포괄한다. 아픔과 그리움조차 멀리서 보면 결국 사랑의 일부”라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현장에는 콘셉트에 맞춰 일명 ‘사랑의 정수’(해양심층수)를 배포하기도 했다.
신보는 더블 타이틀로 구성됐다. 타이틀곡 ‘앞머리’는 이별 앞에서 상대의 안녕과 행복을 빌어주는 서사를 담았다. 가사는 박주연 작사가가 썼다. 슈퍼슬롯은 “관계는 끝나도 사랑에는 쉼표가 남는다. 끝끝내 사랑에 도착하는 마음을 노래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타이틀 ‘행복은 어려워’는 일상의 결 속에서 행복을 탐색하는 곡으로, 섬세한 멜로디와 담백한 보컬이 어우러진다.
수록곡 중 ‘품’, ‘여기까지’ 등은 슈퍼슬롯이 직접 작업했고 일부 곡 가사에도 참여했다. 특히 마지막 트랙 ‘여기까지’는 2020년 작업실에서 휴대폰으로 녹음한 데모를 원본 그대로 수록해 “투박하지만 더 솔직한 울림을 노렸다”고 밝혔다.
타이틀곡 ‘앞머리’ 뮤직비디오는 소년–청년–노년으로 이어지는 시간의 궤적을 따라 사랑의 지속성을 그렸다. 슈퍼슬롯은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김영옥 선배님의 연기를 보며 경외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2023년 7월 군 복무 후 2025년 1월 16일자로 전역, 올해 30살을 맞았다. 이후 변화에 대해 “훌륭한 뮤지션들과의 시간, 무대 경험이 쌓이며 표현의 깊이가 생겼다. 이번 앨범은 그런 현재형 정체성을 정리한 결과물”슈퍼슬롯고 답했다.
오래 따라붙은 ‘발라드 세손’ 수식어에 대해선 “감사하다. 비주얼적으로도 좀 발전했다는 평가를 들으면 개인적으로 뿌듯할 것”슈퍼슬롯고 미소 지었다.
근황도 전했다. 그는 최근 싱글 발표, JTBC 예능 ‘뭉쳐야 찬다4’와 SBS 음악 오디션 ‘우리들의 발라드’ 출연 중임을 알리며 “12월 단독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한 곡 한 곡 공들여 만든 이번 정규로 슈퍼슬롯의 현재를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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