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여기잡이 소녀', 마이크 리 감독에게 영감 얻은 엔딩 비하인드 공개

류지윤 기자 (yoozi44@kestrelet.com)

입력 2025.10.28 09:58  수정 2025.10.28 09:58

영화 ‘슬롯여기잡이 소녀’의 엔딩을 장식하는 환갑잔치 장면에 대한 비하인드를 공개해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인다.


‘슬롯여기잡이 소녀’는 악마의 손 슬롯여기을 쓰는 슬롯여기잡이 소녀가 가져온 할머니의 60번째 생신파티에서 마침내 폭발해버린 3대에 걸쳐 쌓아온 가족의 비밀을 다룬 가족 드라마다.


영화는 모든 장면들이 오색 찬란하게 빛나는 대만 야시장을 배경으로 평범한 가족의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생계를 위해 야시장에서 국수가게를 차린 엄마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한편, 엄마와 늘 충돌하는 장녀 이안은 각성 효과를 주는 열매 빈랑을 파는 가게에서 일하며 대만 사회의 어두운 모습과 위태로운 20대의 초상을 보여준다.


또한 그 안에서 막내 이징은 “슬롯여기은 악마의 손”이라는 말을 듣고, 자신의 슬롯여기이 악마의 손이라고 생각해 반짝이는 액세서리를 슬롯여기으로만 훔친다.


아름다운 야시장을 배경으로 서로 다른 현실을 견디며 사는 모녀들의 갈등은 할머니의 60번째 생신파티에서 모든 감정이 폭발하게 된다.


쩌우스칭 슬롯여기은 “마이크 리 슬롯여기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었다. 결혼이든 생신파티이든 대만에서 흔한 문화로 친적들끼리 비교하는 것을 좋아하는 대만의 가족상을 표현했다”고 전했다.


션 베이커 역시 “앙상블 캐스트가 모여 끝나는 것은 내가 좋아하는 방식이다”며 작품을 쓸 때부터 생신파티 엔딩을 구상한 만큼 엔딩 장면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슬롯여기잡이 소녀’는 특히 다섯 살 막내 이징의 시선과 감정에 집중한다. 어른들의 세계를 호기심과 혼란으로 바라보는 아이의 내면을 따라가다 보면 갈등과 전통, 성차별 등 대만 사회의 현실을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된다.


영화 ‘슬롯여기잡이 소녀’는 제78회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됐으며, 2025 Gan 재단 배급상을 수상했다. 제62회 금마장 시상식 7개 부분 후보를 비롯해, 2026년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상 대만 대표로 출전한다. 11월 12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류지윤 기자 (yoozi44@kestrelet.com)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