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슬롯 로운이 만난 ‘인생작’ [D:인터뷰]

장수정 기자 (jsj8580@kestrelet.com)

입력 2025.10.26 10:18  수정 2025.10.26 10:19

“군대에 가서 잘 잊혔다가 돌아오면 안 쉬고 활동을 하고 싶다…잘 관리 하다가 오겠다.”

그룹 SF9 출신 배우 로운이 온라인 슬롯로 새로운 얼굴을 꺼내 보였다. 설레는 로맨스 또는 사극 속 ‘꽃도령’ 대신 산발한 머리에 거친 피부로 왈패 장시율을 표현, ‘못 알아봤다’는 시청자까지 등장했다. ‘잘생김’을 내려놓은 대신 연기 스펙트럼을 한 뼘 넓힌 것에 만족한 로운은, 입대 전 새 얼굴을 꺼내 보일 수 있어 감사했다.


로운은 조선의 모든 돈과 물자가 모여드는 경강을 둘러싸고 혼탁한 세상을 뒤집고 사람답게 살기 위해 각기 다른 꿈을 꿨던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디즈니플러스 온라인 슬롯에서 왈패 장시율 역을 맡았다. 과거를 숨긴 채 하루 벌어 하루 사는 마포 나루터에서 노역을 하던 장시율이 왈패가 되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월트디즈니코리아

왈패가 되는 것만큼은 피하고자 했지만, 결국 피하지 못한 운명을 받아들이고 부조리한 조선을 바꾸기 자신의 방식으로 싸우는 인물. 아픈 과거사를 딛고,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온라인 슬롯은 상처를 숨긴 거친 시율에 공감하며 깊게 몰입했다.


추창민 감독과는 촬영 전, 개인사에 대해서도 나누는 등 캐릭터는 물론 ‘나’를 되짚는 시간도 가지며 시율을 깊이 있게 그려나갔다.


“누구나 굴곡은 있지 않나. 어떤 굴곡이 더 힘든 것이라고 나눌 수 없는 것 같다. 내 아픔, 힘듦을 말하지 않는 건 그걸로 이해를 받고 싶지 않았던 거다. 그런데 감독님께선 내 굴곡을 보신 것 같다. 제가 시율과 닮은 굴곡은 외로움이다. 그걸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많이 만나진 못온라인 슬롯. 내 안의 외로움을 시율을 통해 풀어내니까 시원함이 있었다. 털어내는 느낌이 들었다.”


추 감독만의 연출 스타일에도 감사를 표했다. 촬영 전 미팅에서 자연스럽게 시율에 대한 이해를 끌어낸 것처럼 현장에서도 많은 것을 열어뒀는데, 이에 온라인 슬롯도 더욱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부담감 대신, 더 나은 결과물을 향해 함께 달리며 연기에 대해 새온라인 슬롯 깨달음을 얻었다.


“완벽한 연기는 없다고 하셨다. 테이크를 다시 가도 ‘연기가 안 좋아서 다시 하는 게 아니라 영점 맞추는 과정이라고 여겨달라’고 하셨다. 용기를 많이 주셨다. 기본적으로 대사나 상황 등에 대한 숙지는 있어야겠지만 리테이크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 오히려 더 많이 하고 싶었다. NG가 나면 다시 할 수 있는 건 배우의 권리라는 것도 느꼈다. 내게도 남다른 의미가 됐다. 내가 준비를 해 갔는데, 감독님께서 원하는 바가 다소 다르더라도 그게 내게는 오히려 보험이 되는 것이더라. 감독님께서 여러 버전을 가지고 편집실에 가시면,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선택지가 그만큼 생긴 것이더라. 오히려 테이크를 많이 안 가면 걱정이 됐다.”


추 감독을 비롯해 동료 배우인 신예은, 박서함부터 선배 박지환까지. ‘모두가 뭐에 씌인 것처럼 열심히 했다’고 말한 온라인 슬롯은 그들에게도 좋은 자극을 받았다. 특히 박지환을 보며 ‘멋진 선배란 이런 것’이라고 느낄 만큼 많은 것을 배웠다며, 그를 통해 배운 것도 언급했다.


ⓒ월트디즈니코리아

“갈수록 캐릭터에 대한 이해를 높여나가고, 또 환경에도 적응온라인 슬롯고 생각을 할 때쯤 박지환 형이 내게 이야기를 하자고 하시더라. ‘긴장이 조금 풀린 것 같다’고 말을 해주셨는데, 창피하면서도 감사온라인 슬롯. 이런 순간을 조심해야겠더라. 마음이 편해지면 몸이 편해질 수 있다. 내게 일깨움을 주셨다.”


이 과정을 통해 시율에 깊게 빠져든 온라인 슬롯은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는 호평도 받았다. 로맨스 드라마의 설렘, 또는 청춘 사극의 풋풋함을 주로 표현해 온 온라인 슬롯에게는 이 칭찬이 무엇보다 감사했다. 색다른 작품, 새온라인 슬롯 캐릭터를 만나 얻어낸 성과에 뿌듯함도 그만큼 컸다.


“연기 변신에 대한 갈증은 있었다. 물론 ‘비주얼 배우’는 영원히 가지고 가고 싶다. 그럼에도 요즘엔 ‘나는 이런 걸 원해요’라는 걸 스스로 알리고 증명해야 하는 것 같다. 여태까진 밝고, 강아지 같은 캐릭터를 주로 했었는데 나도 보여주고 싶은 나만의 외로움이 있었다. 그런 생각을 하던 중 선물처럼 온라인 슬롯가 찾아온 것이다. 앞으로 어떤 길을 걷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이 작품으로 연기 스펙트럼이 넓어졌다는 평을 받길 바란다.”


연기의 새온라인 슬롯 재미를 알게 된 순간, 입대를 하게 돼 아쉬움이 있을 법도 했다. 그러나 온라인 슬롯은 군생활 또한 자신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오래 가기 위해선 ‘잘 잊히는 것도 중요하다’는 소신을 전하기도 온라인 슬롯. 제대 후에도 열심히 달리겠다는 각오가 있기에, 이번 군백기를 최대한 잘 보내고 싶었다.


“군대에 가서 몸과 마음을 리프레시하고, 잘 잊혔다가 돌아오면 안 쉬고 활동을 하고 싶다. 일단 입대를 하면 규칙적인 생활을 하지 않나. 활동할 때는 그게 안 되니까 어떨지 궁금하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될 텐데, 그 부분도 궁금하다. 물론 촬영도 단체 생활이다. 그래서 거부감은 없다. 가서 선크림 잘 바르고, 몸이 너무 커지지 않게 잘 관리를 하다가 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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