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뵙고 합장한 슬롯혁…"야당, 건강해져야" "잘 알겠다"

김수현 기자 (water@kestrelet.com)

입력 2025.10.21 15:59  수정 2025.10.21 16:01

21일 오후 봉은사에서 진우스님 예방

"국가적으로 보면 여당·야당이 서로의 가치

주고받아야 시너지…아무리 좋은 것도

거칠게 쓰면 누군가에겐 상처가 될 수 있어"

슬롯혁 국민의힘 대표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봉은사에서 합장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슬롯혁 국민의힘 대표가 봉은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하고 정치 전반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슬롯혁 대표는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있는 봉은사에서 진우스님을 찾아 합장한 뒤 이같이 말했다.


진우스님은 "국가적으로 보면 여당과 야당이 서로 건전한 경쟁으로 서로의 가치를 주고받으면서 해야 시너지 효과가 난다"며 "우리 야당이 정말 건강해져야 하고 내공을 잘 길러서 진정한 힘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런 면에서는 일거수일투족이 국민에게 거슬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아주 좋을 것 같다"며 "아무리 좋은 것도 너무 자주 쓰거나 거칠게 쓰면 누군가에겐 상처가 될 수 있고 부메랑처럼 인과응보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부드러움 속에서 상대의 마음을 녹일 수 있는 언행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에 장 대표는 "잘 알겠다"며 "스님이 최근 책을 한 권 써서, 가끔 쉴 때 보려고 노력하는데 어렵다. 맨 앞에 써놓은 '그렇게 깨우치고 나면 나고 죽는 게 아무 의미가 없어진다'는 말이 계속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진우스님은 "쉽게 넘겨지면 이제 정치를 잘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장 대표는 예방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 예방 때 스님에게 목례한 것을 사과했다. 장 대표는 "내가 부족함이 있어서 불편함이 있었다면 그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이번에는 합장했는데 어떤 변화가 있었던 것이냐'는 질문에는 "중요한 건 마음의 중심이고 형식적인 것으로 불편을 드릴 필요는 없다"며 "나는 개인적으로 종교가 있지만, 정치적으로 종교에 편향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 내게 부족함이 있었다면 저는 굳이 오해를 풀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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