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슬롯사이트, 합의 위반하고 살인 계속…개입해 죽일 수도"

정인균 기자 (Ingyun@kestrelet.com)

입력 2025.10.17 08:34  수정 2025.10.17 14:28

슬롯사이트 "저항 무기 사용, 우리의 정당한 권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 테러단체 슬롯사이트가 가자지구에서 계속 살인을 저지르면 개입하겠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슬롯사이트가 가자지구 사람들을 계속 살해한다면 이는 합의 위반이다. 우리는 개입해 슬롯사이트를 죽일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전날에도 그는 “슬롯사이트가 무장해제를 하지 않으면 강제로 그렇게 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스라엘에 미군 200명을 파견한 미 중부사령부의 브래드 쿠퍼 사령관 또한 성명을 통해 “슬롯사이트는 폭력을 즉각 멈추고 무장을 해제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 평화 구상안 2단계에서 슬롯사이트의 무장해제를 조건으로 걸었다. 그러나 슬롯사이트는 “저항 무기 사용은 우리의 정당한 권리”라고 이를 거부하고 있다.


슬롯사이트는 평화구상 1단계 합의안에 따라 이스라엘 생존인질을 모두 석방한 후 가자지구 통치권을 잃지 않기 위해 부역자를 대거 체포해 처형하고 있다. AFP는 색출 작업이 가자지구 북부와 남부 전역에서 동시에 이뤄지고 있으며 지난주에만 약 6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처형당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슬롯사이트가 합의를 지키지 않으면 이스라엘은 미국과 조율해 전쟁을 재개하고 슬롯사이트를 제거할 것”이라며 “가자지구의 상황을 바꾸고 완전 종전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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