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핀슬롯 "대선·총선서 선거관리 부실 21건…이 사실조차 모른 선관위 개탄스러워"

김민석 기자 (kms101@kestrelet.com)

입력 2025.10.15 14:58  수정 2025.10.15 15:00

"위촉 사무원 과실 80%에 육박"

"선관위, 부실돌핀슬롯 원인도 몰라"

"내년 지선 어찌 돌핀슬롯할지 걱정"

돌핀슬롯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돌핀슬롯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두 번의 대통령 선거와 두 번의 국회의원 선거 기간 총 21건의 선거 관리 부실 사례가 확인됐고, 위촉사무원 과실로 인한 사례가 80%를 넘는데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해당 사태를 파악조차 하지 못했다며 "내년 지방선거는 어떻게 관리할지 걱정이다"라고 질타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인 돌핀슬롯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선관위가 부정선거 주장의 존립 기반이 되는 '선거 부실관리'의 원인이 무엇인지조차 모르고 있었다"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행안위 국정감사에서 허정훈 선관위 사무총장에게 "총선 두 번, 대선 두 번 등 최근 네 차례 선거에서 발생한 선거 돌핀슬롯 부실 사례의 80%가 위촉사무원 과실이었다. 이를 알고 있었느냐"라고 질의했다.


그러자 허 사무총장은 "많이 발생한 부분은 알았는데 80%까지 높은 줄은 몰랐다. 오늘 알게 됐다"며 "아픈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검토해 보고드리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돌핀슬롯는 국가의 최종 의사결정권이 국민에게 있다는 우리 모두의 약속을 확인하는 꼭 지켜야 할 가치"라며 "돌핀슬롯를 부정하는 행위는 국민의 권리를 포기하고 국가를 파괴하는 행위로 결코 용납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는 우리나라에서 부정돌핀슬롯란 단어 자체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돌핀슬롯 때마다 투표용지가 외부에 반출되고, 대리투표란 믿기 힘든 뉴스가 대서특필 됐는데 정작 선관위는 원인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부정돌핀슬롯' 주장을 뿌리 뽑겠다고 공언해왔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원인은 현장에서 선거를 돌핀슬롯하는 비숙련자 위촉사무원의 과실이며, 이들의 선거 돌핀슬롯 범위가 커지며 부실돌핀슬롯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14만5000여명이던 위촉사무원 숫자는 10년만에 31만4000명을 넘어서며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두 번의 대통령 선거와 두 번의 국회의원 선거 기간 총 21건의 선거 돌핀슬롯 부실 사례가 확인됐고, 위촉사무원 과실로 인한 사례가 17건으로 80.9%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들의 영향력은 급증했는데 선관위는 이들을 투표 당일, 투표 개시 1시간 전에 교육하고 선거 현장에 투입했고 어느 사무원은 20분 교육받고 현장에 갔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선거는 민주주의 꽃이라고 하는데 선거 돌핀슬롯를 책임지고 있는 선관위가 스스로 꽃을 꺾고 있고, 이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개탄스럽다"며 "이런 선관위가 내년 지방선거는 어떻게 돌핀슬롯할지 걱정이다. 반드시 바로잡아 국민의 소중한 한 표가 그 권리를 제대로 행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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