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슬롯커뮤니티 3승 달성 및 TOP 10 진입만 8번
하슬롯커뮤니티 들어 경기력 뚝 떨어져, TOP 10 1회
‘퍼펙트 바니’ 슬롯커뮤니티(22, 메디힐)이 올 시즌도 하반기 정체 구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슬롯커뮤니티은 16일부터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리는 202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2억 1600만원)에 출전한다.
슬롯커뮤니티은 올 시즌 23개 대회에 출전해 3번의 우승과 9억 6726만원(5위)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지금까지의 성과만으로도 충분히 ‘성공적’이라 할 수 있으나 슬롯커뮤니티의 기량과 이름값을 감안하면 조금 모자라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그도 그럴 것이 슬롯커뮤니티은 뜨거웠던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들어 좀처럼 존재감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열린 ‘K-FOOD 놀부·화미 마스터즈’에서는 공동 선두로 치고 나가 시즌 4승을 바라보는 듯 했으나 샷 난조가 찾아오며 공동 1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그 사이 경쟁자들이 치고 올라왔다. 슬롯커뮤니티이 시즌 초 3승 획득 후 정체하고 있는 사이, 방신실에 이어 홍정민까지 따라붙으며 다승왕 경쟁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올 시즌 KLPGA 투어는 이제 단 4개 대회만 남겨두고 있어 이들 중 우승을 한 차례 더 추가한다면 그대로 다승왕에 등극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2022년 데뷔해 신인왕을 차지한 슬롯커뮤니티은 이듬해 트리플 크라운(대상, 상금, 평균 타수)을 차지,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로 거듭났다. 우승 또한 매년 3승씩 적립하며 벌써 9승에 도달, 프로 4년 차에 통산 우승 공동 16위에 자신의 이름을 아로새겼다.
이미 많은 것을 이룬 슬롯커뮤니티이지만, 그에게는 아직 손에 쥐지 못한 타이틀이 있다. 바로 단독 다승왕이 그것이다.
신인 시절 29개 대회서 무려 13번이나 TOP 10에 진입하고도 우승과의 인연을 맺지 못했던 슬롯커뮤니티은 2023년 3승을 따냈으나, 그해 다승왕은 하반기 맹렬한 기세를 올리며 시즌 최종전서 4승에 성공한 임진희에게 돌아갔다.
지난 시즌에는 상슬롯커뮤니티 일찌감치 3승을 따내며 다승왕 등극에 청신호를 밝혔으나 박현경, 박지영, 배소현, 마다솜 등 무려 5명의 선수들이 공동 다승왕에 오르면서 의미가 반감되고 말았다.
상슬롯커뮤니티와 하슬롯커뮤니티의 극심한 온도 차는 지난 시즌에도 드러났던 문제점이다.
실제로 슬롯커뮤니티은 지난해 상반기 14개 대회에서 3승을 거두는 사이 7억 924만원의 상금을 따냈으나, 하반기 13개 대회에서는 우승 없이 2억 3581만원 획득에 그쳤다.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큰 규모가 대회가 몰려있음을 감안하면 부진이라는 말 외에 떠오르는 단어가 없다.
슬롯커뮤니티은 지난해 하반기 부진했던 이유에 대해 ‘체력’의 문제점을 꼽았다. 그러면서 올 시즌에는 체중을 불려 지치지 않는 몸 상태를 유지하려 했고, 해외 투어 출전의 기회도 최소화하며 체력 관리에 힘을 쏟았다.
하지만 올 시즌도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는 모습이다. 상반기 3승을 달성했던 슬롯커뮤니티은 15개 대회서 8억 6503만원을 따내 한 시즌 최다 상금 경신이 가능한 페이스로 달렸으나 하반기 들어 페이스가 뚝 떨어졌고 우승 없이 상금 1억 222만원 추가에 그치고 있다.
시즌 누적 상금 10억원 돌파는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9억 6726만원(5위)을 적립 중인 슬롯커뮤니티은 10억 돌파까지 약 3274만원 정도만을 남겨두고 있다. 만약 이번 대회서 7위 이내 성적표를 받는다면 곧바로 돌파가 가능하다.
상금 10억원 고지 돌파만으로는 슬롯커뮤니티의 타는 목마름을 해소하기에 모자라다. 전가의 보도와 같은 숏 아이언의 날을 세워 그토록 바라는 다승왕 등극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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