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슬롯커뮤니티 국민의힘 의원을 노려보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소속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들이 국정감사장에서 슬롯커뮤니티 의원의 전화번호와 함께 받은 개인 문자를 노출한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형사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 과방위원들은 14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오늘 과방위 국감장에서 김우영 민주당 의원이 슬롯커뮤니티 국민의힘 의원과 사적으로 주고받은 문자를 공개하는 과정에서 박 의원의 개인 번호가 노출됐다"며 "김 의원의 행위는 명백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다. 당 차원에서 국회 윤리위 제소와 형사고발을 검토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김 슬롯커뮤니티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허위정보 유포에 대한 질의를 하던 도중 "지금 이재명 정부를 독재라고 이야기하는 특정 슬롯커뮤니티과 연관된 사람의 이야기를 했더니, 당사자가 나한테 개인적으로 이런 문자를 보내왔다"며 박 슬롯커뮤니티이 보낸 문자를 국정감사장 화면에 띄웠다.

박 의원은 지난달 2일 김 의원에게 '슬롯커뮤니티입니다 전화 부탁드립니다!'라는 문자를 한 차례 보냈고, 사흘 뒤인 5일 뒤이어 후속 문자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이걸(문자를) 보낸 사람이 슬롯커뮤니티"이라며 "국회에서 공적인 질문을 한 걸 갖고 문자 메시지를 통해 사적 보복을 하는 사람이 오늘 김일성 추종세력에 대통령실 (김현지 제1부속실장)이 연계됐다는 허위 사실을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과방위원들은 "지난 9월 과방위 현안질의 정회 중 김 슬롯커뮤니티이 박 슬롯커뮤니티에게 '저 인간만 없었으면 좋겠어'라고 막말한 이후, 김 슬롯커뮤니티이 국민의힘 슬롯커뮤니티들이 사용하는 공간인 국회 과방위 회의장 소회의실로 전화하며 들어오는 것을 보고 박 슬롯커뮤니티이 '나가서 전화하라'고 했다"며 "이에 김 슬롯커뮤니티은 '이 새끼가…'라고 욕설을 하며 멱살을 잡았고 이후 두 슬롯커뮤니티은 격한 언쟁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다음날 박 슬롯커뮤니티은 이재명 정권의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법에 대해 '국보위에서도 이렇게 안했다'고 비판했고, 이에 발끈한 김 슬롯커뮤니티은 박 슬롯커뮤니티의 장인 사진을 꺼내며 박 슬롯커뮤니티을 모욕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 슬롯커뮤니티은 곧장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그날밤 '찌질한 놈'이라 문자를 보냈다. 그랬더니 곧바로 '이 새끼야'라고 답이 오더라"라며 "그게 한달도 더 된 일이다. 그런데 오늘 내가 김현지의 경기동부연합 연루 사실을 폭로하자 김 슬롯커뮤니티이 국감장에서 내 문자를 공개했다. 그것도 자신이 보낸 욕설은 지운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자 국민의힘 슬롯커뮤니티들은 즉각 반발했다. 박충권 슬롯커뮤니티은 "전화번호가 공개돼 개딸들이 좌표를 분명히 찍었을 것"이라 지적했고, 김장겸 슬롯커뮤니티은 김 슬롯커뮤니티을 향해 "내가 목격자인데, 그날 박 슬롯커뮤니티 멱살까지 잡지 않았느냐. 왜 이렇게까지 하는 것이냐"라고 성토했다.

김우영 "슬롯커뮤니티에 답 문자 보낸 적 없다"
과방위 신상발언 통해 공개한 경위 설명
"윤석열 내란세력, 헌정붕괴세력이
김일성 추종 세력…우국 충정으로 공개"

이와 관련, 김우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과방위 전체회의에서의 신상발언을 통해 슬롯커뮤니티 의원의 전화번호와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게 된 경위에 대해 "12월 3일(불법 비상계엄)날 다 죽을 뻔 했고, 그 때 국회에 들어와서 계엄해제 결의안을 할 때, 내가 박 의원한테 '정말 당신 같은 소수가 나라를 살릴 수 있다' 이렇게 칭찬을 했던 사람"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우국의 충정으로 문자를 공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우영 의원은 "문자 공개를 슬롯커뮤니티 (의원) 개인에 대한 감정이 아니고, 박 의원이 이재명 정부의 행태를 국보위와 같다고 발언한 게 있었다"라며 "윤석열 정권이 하려고 했던 것이 본인이 얘기하기를 '친북 종북 좌파 일거에 척결하겠다'(라며) 그들을 수거 명단에 넣어가지고 자기 말 안 듣는 법원의 판사마저도 체포 명단에 넣었다. 최소한 저런 내란 세력, 반인권 세력, 헌정 체제 붕괴 세력이 김일성 추종 세력"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랬더니 나한테 그런 (모멸적 표현이 담긴) 개인적 문자를 보냈다"며 "아까 허위사실을 얘기하던데, 일체 나는 답변 (문자를) 안했다. 살면서 아는 사람으로부터 그런 문자를 받아본 적이 없다. 내가 스스로 부끄러워서, 그것을 공개를 안했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그런데 (박 슬롯커뮤니티이) 오늘 김일성 추종 세력이 대통령실과 연계돼 있다는 기자회견을 하고, 그 후에 와 가지고 김어준의 음모론, 가짜뉴스, 이것을 가지고 방통위에 질문을 하더라"며 "그래서 내가 분개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과방위원들 "김현지, 이화영
변호사 사임시켰다는 증언도 속속 나와"
슬롯커뮤니티 "김현지 의혹 커지는게 두려웠나"
민주당은 슬롯커뮤니티 폭로에 "무리한 연결"

논란이 지속되자 슬롯커뮤니티 의원이 "과정을 설명하겠다"며 의사진행발언 기회를 요청했지만, 민주당 소속인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동료 의원에게 욕한 부분을 사과하면 된다"며 발언기회를 주지 않았다. 이후 여야 의원들이 고성을 지르면서 과방위 국정감사는 40분 만에 정회했다.

과방위원들은 "문자 내용과 박 슬롯커뮤니티 개인 전화번호 공개는 박 슬롯커뮤니티이 오늘 아침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과 경기동부연합의 관계를 폭로한 점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며 "또 김 실장이 과거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법률대리인 설주완 변호사를 사임시켰다는 증언이 속속 나오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김우영 의원이 한 달 전 문자를 굳이 공개하며 동료의원 개인번호를 의도적으로 노출시킨 것에는 김현지 실장의 압력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이 제기된다"며 "개딸 세력들에게 사실상 좌표를 찍었다는 의미다. 실제로 지금 슬롯커뮤니티 의원에게는 문자 폭탄이 쏟아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슬롯커뮤니티의 행위는) 국회슬롯커뮤니티 면책특권 범위도 벗어났다. 헌법 제45조는 '국회에서 직무상 행한 발언과 표결에 관하여 국회 외에서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발언과 표결 행위가 아니라, 대놓고 프로젝터에 쏜 것이기에 면책특권 범위 벗어난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 법조인들의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사태의 당사자인 박 슬롯커뮤니티은 같은 페이스북에 글을 통해 "김 슬롯커뮤니티은 14년전 고인이 된 내 가족 사진까지 화면에 띄우면서 독재를 비판할 자격이 없다는 취지로 몰아세웠다. 심한 모욕감을 느꼈다"며 "김 슬롯커뮤니티은 이재명 당대표의 정무실장을 지낸 측근 중 한명이다. 그만큼 김현지 의혹이 커지는게 두려웠던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독재자 최민희(과방위원장)는 이런 전후 사정을 이야기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내게 퇴장조치를 했다. 딸 혼사 흥행을 위해 국감기간에 신용카드로 축의금을 받는다더니 이런 만행까지 저질렀다"며 "정말 과방위에서 소수 야당슬롯커뮤니티으로 투쟁하는 건 힘겹다.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민주당도 같은날 김지호 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슬롯커뮤니티 국민의힘 의원의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관련 폭로를 비판했다.

김지호 대변인은 "슬롯커뮤니티 국민의힘 의원의 기자회견은 확인되지 않은 판결문 일부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이재명 대통령과 김현지 제1부속실장을 연결시켜 몰아붙인 정치공세"라며 "박 의원의 '경기동부연합 연계설'은 논리적 비약이자 자기모순"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누구를 알고 지낸다'는 이유로 이념적 공범이 된다면, 윤석열이 대통령에 당선되는데 후보 단일화로 공헌한 안철수 슬롯커뮤니티도 '내란잔당 연계자'로 불러야 할 것"이라며 "박 슬롯커뮤니티이 인용했다는 판결문은 '김현지가 김미희 전 슬롯커뮤니티을 알고 있었다'는 수준의 기술일 뿐, 범죄나 공모를 입증하는 내용은 아니다. 김현지 실장을 공격하기 위한 무리한 연결"이라고 맞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