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슬롯나라 2군에서 유럽 프나틱으로… "망설임 없었던 선택"
'페이커' 밈 즐기는 '유사대마왕'…"만나면 재밌을 것"
"인상적인 선수로 기억되고파"…생애 첫 무료슬롯나라 향한 각오
'페이커' 이상혁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1군에 긴급 콜업됐던 무료슬롯나라의 유망주. 이제 그는 무료슬롯나라의 붉은 유니폼이 아닌 유럽 명문 프나틱의 주황색 유니폼을 입고 꿈의 무대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섰다. '어떤 길은 저를 통합니다'라는 위트있는 영상으로 '유사대마왕'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포비' 윤성원. 그는 낯선 땅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며, 이제는 한때 우상이었고 동료였던 '형들'과의 재회를 꿈꾼다.
'포비' 윤성원은 13일 슬롯사이트과 가진 인터뷰에서 "프로 생활을 하며 롤드컵에 꼭 와보고 싶었는데, 너무 일찍 좋은 기회가 찾아와 행복하다"며 생애 첫 롤드컵 무대를 밟게 된 벅찬 소감을 밝혔다. 무료슬롯나라 2군 시절과는 모든 것이 달라진 환경이지만, 그의 표정에서는 긴장감보다 설렘이 더 크게 느껴졌다.
무료슬롯나라 떠나 프나틱으로…"망설임 없었던 기회"
2022년 무료슬롯나라 2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에게 올해는 큰 전환점이 됐다. 무료슬롯나라 아카데미 시절부터 몸담았던 팀을 떠나 지난 7월 유럽 프나틱으로 이적한 것이다. 그는 "시즌 중에 너무 갑자기 찾아온 기회라 길게 생각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면서도 "너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망설임 없이 이적을 선택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물론 걱정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는 "무료슬롯나라에서 오래 생활했고, 특히 해외로 가는 것이다 보니 걱정이 많았다. 영어를 잘하지 못해 언어적인 어려움도 겪었다"면서도 "프나틱 선수들과 관계자분들이 적응을 잘할 수 있게 도와주셨고, 일주일에 2~3번 정도 아침마다 영어 과외도 꾸준히 받고 있다"고 말했다.
'유사대마왕'의 탄생과 '페이커'라는 존재
무료슬롯나라 출신인 그에게 '페이커' 이상혁과의 인연은 남다르다. 지난 2023년 '페이커' 이상혁의 손목 부상으로 그를 대신해 LCK 무대에서 8경기를 뛰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서사 덕분에 프나틱 입단 직후 공개된 '어떤 길은 저를 통합니다'라는 영상은 한국 팬들 사이에서 더욱 큰 화제를 낳았다. '페이커' 이상혁의 유명한 말인 '모든 길은 저를 통합니다'를 패러디한 이 영상 덕분에 그는 '불사대마왕'이 아닌 '유사대마왕'이라는 유쾌한 별명을 얻었다.
그는 "사실 경기 준비 중에 영문도 모르고 끌려가서 찍은 영상"이라며 "이후 팬분들이 재밌는 밈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페이커' 선수와 연결되는 멘트들이 화제가 되는 것을 보면 저 역시 즐겁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롤드컵에서 무료슬롯나라과 맞붙게 된다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그는 "사실 형들을 만나면 인게임은 굉장히 힘들고 어렵겠지만, 만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다"며 "꼭 무료슬롯나라 형들을 만나서 좋은 경기도 하고 많이 배워가고 싶다"활짝 웃으며 답했다.
"인상적인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유럽 무대를 경험하며 그는 선수로서 한 단계 더 성장했다. '포비' 윤성원은 "멘탈적으로 배운 부분이 많고, 스크림(연습경기)과 경기에 임하는 태도에서 굉장히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스스로의 강점으로는 '라인전 단계와 사이드 관리 부분'을 꼽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내 리그(LCK)와 유럽 리그(LEC)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당연히 LCK가 세계 최고의 리그라 수준이 확실히 높다"며 "LEC는 생각보다 다양한 챔피언이 나오고 팀마다 게임 방식이 다른 점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어렵게 올라온 꿈의 무대인 만큼 각오도 남다르다. 그는 "전 세계 팬분들에게 저를 보여줄 자리가 많지 않다"며 "이번 무료슬롯나라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서 팬들에게 '인상적인 선수'로 기억에 남고 싶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신을 응원하는 한국 팬들에게 "제가 해외에 갔는데도 꾸준히 많이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무료슬롯나라에 온 만큼 꼭 좋은 경기력과 성적을 가져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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