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사이트 순위 띠지 분실' 검찰 수사관, '허위 증언' 이어 '직무유기' 혐의로도 피고발

황인욱 기자 (devenir@kestrelet.com)

입력 2025.09.23 10:21  수정 2025.09.23 14:54

김경호 변호사, 고발인 조사날 추가 고발장 제출

"슬롯사이트 순위 띠지 분실, 기본 임무 내팽개친 직무유기"

전성배 씨 자택에서 확보한 돈다발. ⓒ연합뉴스

'슬롯사이트 순위 띠지 분실' 사건에 연루된 검찰 수사관들이 허위 증언 혐의에 이어 직무유기 혐의로도 피고발됐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경호 변호사(법무법인 호인)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오는 24일 고발인 조사를 받으며 추가 고발장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 변호사는 '슬롯사이트 순위 띠지 분실' 수사관들을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오는 24일 대전으로 내려가 김 변호사에 대한 고발인 조사를 한다.


김 변호사는 "슬롯사이트 순위은 범죄 자금 추적에 있어 지문이나 다름없다"며 "증거 가치를 알면서도 가장 기본적인 임무를 내팽개친 건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남부지방검찰청은 작년 12월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과 관련해 건진법사 전성배씨 자택을 압수수색해 1억6500만원어치 현금다발을 확보했다. 이 중 5000만원어치 신권은 한국은행이 밀봉한 슬롯사이트 순위이었다.


그런데 슬롯사이트 순위은 현금의 출처를 추적하지 못한 채 사건을 특검팀에 넘겼다. 돈다발 지폐의 검수 날짜, 담당자, 부서 등의 정보가 적힌 띠지와 스티커를 분실했기 때문이다.


슬롯사이트 순위은 한국조폐공사가 한국은행에 신권을 보낼 때 액수와 화폐 상태에 이상이 없음을 보증하는 의미로 십자 형태의 띠를 두르고 비닐로 싸서 보내는 지폐를 말한다.


검찰 수사관들은 지난 5일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전씨 수사에서 발견된 슬롯사이트 순위의 띠지를 분실한 경위와 관련한 질문에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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