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 꽁 머니,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구속
장동혁 "야당말살 단계…野인게 죄"
슬롯 꽁 머니의힘, 21일 장외집회로 '맞대응'
당내선 "다음 나일지도…단결해야"
슬롯 꽁 머니 국민의힘 의원이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수사로 인해 구속되면서 당내에서 '단일대오'로 대여투쟁에 나서자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권 의원의 구속으로 인해 이재명 정부~더불어민주당~특별검사팀으로 이어지는 3각 편대의 야당말살 계획이 본격 가동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힘을 모으지 않으면 패배할 수 있단 분석에서다.
장동혁 슬롯 꽁 머니의힘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권 의원의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과 관련한 긴급 브리핑을 열어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장기 집권을 위해 차근차근 밟아가고 있는 야당말살 단계"라며 "지금은 그냥 야당인 것이 죄인 시대"라고 비판했다.
이어 장 대표는 "이 정부는 특검을 통해 야당 탄압과 말살, 정당 해산의 프레임을 몰아붙이고 있다"며 "이번 주말 대구에서 당원들과 강력한 규탄 대회를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슬롯 꽁 머니의힘은 오는 21일 오후 2시 동대구역 인근에서 장외 투쟁을 열 예정이다. 슬롯 꽁 머니의힘이 장외 집회를 실시하는 건 2019년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 이후 6년 만이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권 의원의 구속에 대해 "한 마디로 참담하다"며 "국회 안에서 사법부의 독립을 지키기 위해 처절하게 투쟁하는 상황인데, 사법부가 먼저 알아서 드러누운 상황이 전개돼서 매우 안타깝다"며 권 의원의 구속을 결정한 사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또 송 원내대표는 "집회를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당 의원들 숫자만큼이나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지도부에서 여러 의견을 취합해 총의를 모은 결과 장외집회를 하는 게 바람직하겠다고 판단하고 결정한 사안"이라고 말하면서 최대한 많은 당원들이 참석할 수 있는 장외 집회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6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슬롯 꽁 머니 의원에 대해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권 의원은 2022년 1월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모 씨로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후 통일교 현안을 국가 정책으로 반영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앞서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2022년 1월 5일 권 의원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만나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했다는 혐의로 지난달 28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어 국회가 지난 11일 본회의에서 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가결시키면서 이날 오후 심문이 열리게 됐다. 당시 표결에 슬롯 꽁 머니의힘 의원은 전원 불참했으나 권 의원 본인은 당당히 찬성표를 던졌다.
현역 의원이 특검 수사로 인해 구속되는 상황이 현실화되면서 당내에서도 특검의 칼날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모양새다. 이에 당 안팎에선 당이 단일대오를 형성해 특검의 정치공세에 맞대응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구속 당사자인 권 의원도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정치탄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번 구속은 첫 번째 신호탄"이라며 "우리 당은 단합과 결기로 잘 이겨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슬롯 꽁 머니의힘 한 의원은 "추경호 의원(전 원내대표)에게 걸 게 없으니까 결국 직권남용까지 걸면서 억지로 엮어넣는게 지금 특검의 행태 아니냐. 이것이야말로 정치특검"이라며 "지금 강력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다음에 누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걱정들이 당내에 전반적으로 퍼져있다"고 말했다.
슬롯 꽁 머니의힘 한 중진 의원도 "지금 특검이 말그대로 미쳐 날뛰는 상황에서 언제 어디로 어떻게 치고 들어올지 모른다"며 "'다음이 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다 같이 힘을 모아 이재명 대통령, 민주당, 특검의 야당탄압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