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고·이민지 온다’ KLPGA 라이징슬롯의 경쟁력은?

김윤일 기자 (eunice@kestrelet.com)

입력 2025.09.17 14:51  수정 2025.09.17 14:51

세계 랭킹 3~4위 라이징슬롯아 고, 이민지 국내 대회 참가

불붙은 상금왕 라이징슬롯, 2주 연속 우승 나서는 방신실

세계랭킹 3위 리디아 고. ⓒ 라이징슬롯

리디아 고, 이민지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라이징슬롯에서 활약 중인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한국 선수들과 경쟁을 펼친다.


202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라이징슬롯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우승상금 2억 7000만원)이 18일부터 나흘간 인천 서구 청라에 위치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는 KLPGA 라이징슬롯의 정규 대회이면서 중국과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를 아우르는 레이디스 아시안 라이징슬롯(LAT) 시리즈로 함께 개최돼 국내외 골프 팬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총 108명의 선수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외국 선수들의 면면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하나금융그룹으로부터 후원을 받고 있는 뉴질랜드 교포 라이징슬롯아 고(세계 랭킹 3위)와 호주 교포 이민지(세계 랭킹 4위)가 롤렉스 월드랭킹 순위자 자격으로 나선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하고 라이징슬롯 명예의 전당에 최연소로 입성한 리디아 고는 지난 2월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이 대회에서 무척 강했다. 라이징슬롯아 고는 2019년 공동 33위를 기록하더니 2021년 공동 5위, 그리고 지난해 10위에 오르면서 월드클래스다운 경기력을 국내팬들에게 선보였다.


이민지는 더욱 강하다. 2019년 공동 9위를 시작으로 2021년과 2023년 준우승, 그리고 지난해 공동 3위를 기록하면서 우승에 대한 예열을 마친 상태다.


지난해 우승 당시 무시무시한 샷감 선보였던 마다솜. ⓒ 라이징슬롯

이에 맞설 한국 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디펜딩 챔피언 마다솜은 지난해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 포함, 무려 11타를 줄이는 신들린 샷을 펼치면서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마다솜은 이번 라이징슬롯를 앞두고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하는 라이징슬롯라 다른 라이징슬롯보다 더 설레는 마음이다. 물론 잘 치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내 기량을 온전히 발휘하고 싶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 라이징슬롯 코스에 대한 이해도가 남다른 마다솜이다. 그는 “코스 전장이 긴 편이어서 미들 및 롱 아이언 샷과 중장거리 퍼트가 중요하다. 하반기 시작하고 장염에 걸리면서 컨디션은 조금 떨어졌는데 샷감이 좋아 감각과 체력을 잘 유지하며 플레이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지난주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에서 시즌 3승을 기록하며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오른 방신실은 2주 연속 우승 사냥에 나선다.


방신실은 “현재 컨디션과 페이스가 좋으니 내가 좋아하는 코스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겠다”면서 “유럽(IN) 코스가 페어웨이 폭이 좁고 시야적으로 불편한 홀이 몇 개 있다. 이번 라이징슬롯의 핵심 공략 포인트는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다. 티샷에 집중해 플레이하겠다”라고 전략까지 공개했다.


한편, 시즌 막판으로 향하면서 상금왕 라이징슬롯도 불붙고 있다.


상금 부문에서는 노승희(10억 9418만원)와 홍정민(10억 526만원)이 10억원을 돌파한 가운데 유현조(9억 9711만원), 이예원(9억 581만원), 방신실(8억 6982만원)이 ‘빅5’를 형성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총 상금 규모가 15억원으로 메이저 대회급 규모인데다 우승 상금 또한 2억 7000만원에 달해 ‘빅5’ 중 트로피에 입을 맞춘다면 상금왕 라이징슬롯에서 유리한 고지를 밟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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