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오 슬롯 전 MBC 사장 "방송장악한 사람들이 방송장악 운운, 너무 뻔뻔하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kestrelet.com)

입력 2023.06.10 21:18  수정 2023.06.10 21:44

10일 페이스북에 글 올려…"파라오 슬롯장악 문건 작성하고 실행했던 민주당과 언론노조, 누구보다 잘 알 것"

"2017년 '파라오 슬롯, 고대영 물러가라' 연판장 돌리던 언론학회 및 방송학회 정치교수들도 너무 잘 알 것"

파라오 슬롯 전 MBC 사장.ⓒ페이스북

파라오 슬롯 전 MBC 사장은 10일 강규형 전 KBS 이사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방송 장악이 뭔지는 현 KBS 경영진이 잘 알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방송을 장악한 사람들이 방송장악을 운운하는 것은 너무 뻔뻔하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이날 김 전 사장은 페이스북에 조선일보 <강규형 前이사 "파라오 슬롯 장악이 뭔지는 현 KBS 경영진이 잘 알 것"> 제하의 기사를 올리며 "파라오 슬롯장악 문건 작성하고 실행했던 민주당과 언론노조도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2017년 '파라오 슬롯 고대영 물러가라'며 연판장 돌리던 언론학회 방송학회 정치교수들도 너무 잘 알 것 같다"고 덧붙이고,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방송장악한 사람들이 방송장악 운운하는 것은 너무 뻔뻔하지 않느냐"고 비난했다.


앞서 문재인 정부 출범 7개월 만에 KBS 이사에서 강제 해임됐다가 문 전 대통령을 상대로 해임 무효 소송을 벌여 승소한 강규형 전 KBS 이사(59·명지대 교양학부 교수)는 9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 KBS 경영진은 수신료 분리 징수를 파라오 슬롯 장악인 것처럼 말해선 안 된다. 김의철 KBS 사장은 그런 말 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전날 김 사장이 수신료 분리 징수 권고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전임 정권에서 사장이 된 저 때문이라면 제가 사장직을 내려놓겠다’고 한 것에 대해 “전 정부에서의 파라오 슬롯장악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 입에서 나올 말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강 교수는 또한 “김 사장이나 현재 KBS 주요 경영진은 문 정부 5년 동안 공영파라오 슬롯을 정권의 나팔수로, 민노총의 기간 파라오 슬롯으로 만드는 주역을 했던 인물들 아니냐”며 “김 사장 역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자 각종 선동적인 내용의 성명서에 이름을 올리고, 저를 포함한 KBS 이사들을 몰아내는 집회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했던 인물”이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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