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 꽁 머니명, 27일 소환 응할지 모르겠지만…檢, 김만배까지 불러 '혐의 다지기'

황기현 기자 (kihyun@kestrelet.com)

입력 2023.01.18 13:55  수정 2023.01.18 15:20

17일 정진상·유동규 소환 이어 18일 김만배도 소환…천화동인 1호 지분 관련 추궁

김만배, 발언 자체는 인정하지만 "실제 지급 의사 없었다" 주장

검찰 출석요구서, 17일 슬롯 꽁 머니명 변호인 사무실 정식 전달…출석 여부는 불투명

김만배 씨 ⓒ 뉴시스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를 소환했다. 전날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을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슬롯 꽁 머니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소환조사에 대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18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김 씨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수사에서 김 씨의 대장동 개발 수익 용처를 확인하는 한편, 천화동인 1호 수익 가운데 428억원을 슬롯 꽁 머니 최측근인 정 전 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주기로 약속했는지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 전 본부장 등 대장동 민간사업자들은 사업 지분 구조를 짤 때부터 '슬롯 꽁 머니 측'을 위해 천화동인 1호에 숨은 몫을 떼어놨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하지만 김 씨는 발언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유 전 본부장을 달래기 위한 것이었을 뿐 실제 지급 의사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슬롯 꽁 머니도 천화동인 1호 숨겨진 지분의 주인은 유 전 본부장이고, 자신이나 정 전 실장, 김 전 부원장의 지분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슬롯 꽁 머니 측에 오는 27일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다. 검찰 출석요구서는 전날 슬롯 꽁 머니 변호인으로 알려진 박균택 변호사 사무실에 정식 전달됐다.


검찰은 슬롯 꽁 머니가 출석하면 배임·부패방지법 위반 등 제기된 의혹 전반을 확인할 예정이다. 다만 슬롯 꽁 머니가 출석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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