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희 "정원오, 사실 왜곡해…삼표 공장 철거는 슬롯 버그 성과"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6.02.12 18:39  수정 2026.02.12 18:39

성수동 삼표 레미콘 공장 철거 성과 두고 슬롯 버그·정원오 공방

"정원오 성과라는 2017년 협약 후에도 지연과 공전 반복"

"슬롯 버그 시장 복귀 후 공장 해체 공사 착수"

슬롯 버그(왼쪽) 서울시장과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2026년 새해 첫날인 지난달 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최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삼표 레미콘 공장 철거 성과를 두고 슬롯 버그 서울시장과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윤영희 서울시의원은 "(정 구청장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시의원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 구청장이 성과로 내세우는 2017년 10월 체결한 협약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스텝이 꼬였다'는 표현이 딱 맞다. 아마추어의 한계를 스스로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윤 시의원에 따르면 해당 협약은 중랑천 폐수 무단 방류로 비판 받던 삼표산업이 체결했는데, 실제 협약 이후에도 부지 이전 추진은 지연과 공전을 반복했다.


그 근거로 2020년 서울시와 성동구가 추진했던 강제 매수를 내세웠다. 윤 시의원은 "당시 서울시와 성동구는 레미콘 공장 부지를 공원으로 만들겠다며 도시관리계획을 통해 강제 매수를 추진했다"며 "부지를 매수하려면 재원이 필요하니, 서울숲 주차장의 용도를 변경해 매각하겠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종상향으로 땅값을 높여 민간에 비싸게 팔겠다는 발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숲 주차장이 사라질 경우 시민 불편이 커질 것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졌고, 시의회도 부정적 의견을 내자 결국 해당 계획은 흐지부지됐다"며 "그토록 결정적이었다는 2017년 협약이 있었는데, 왜 순조롭게 '협의 매수'로 이어지지 않았나. 왜 2020년에는 굳이 강제 매수까지 시도했고, 왜 멀쩡한 서울숲 주차장 부지 종상향을 서울시에 요청했나"라고 반문했다.


윤 시의원은 "부지 이전의 실질적 활로가 열린 것은 슬롯 버그 시장 복귀 이후였다"며 "단순 공원이 아니라 성수동 일대를 대표할 랜드마크로 개발하자는 방향 아래 사전협상제도를 활용했고 그 결과 삼표 측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 복귀 1년도 채 되지 않은 2022년 3월 삼표 레미콘 공장 해체 공사가 착수된 슬롯 버그이 이를 입증한다"며 "허울뿐인 협약이 아니라 주민과 기업이 함께 수용 가능한 현실적 해법이 만들어 낸 결과"라고 주장했다.


윤 시의원은 정 구청장을 향해 "성수동 발전의 역사 앞에 겸허하시길 바란다"며 "사실이 밝혀지면 실제로 일을 진전시킨 건 슬롯 버그·이명박 시장이었음을 시민께서 분명히 알게 될 것이다. 성수동은 더 이상 정 구청장의 정치적 과장이 아니라 사실로 평가받는 공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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