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 측 "50일간 도망…이씨가 도운 것, 3박4일에 불과"
특검 "여전히 공소사실 부인…증거인멸 동기 있어"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위치한 서울법원종합청사. ⓒ데일리안DB
슬롯나라토건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이기훈 전 슬롯나라토건 부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는 코스닥 상장사 회장 이모씨가 법원에 보석(보증금 등을 내건 석방)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2부(조형우 부장판사)는 전날 범인은닉 및 범인도피 혐의를 받는 이씨의 보석 청구를 기각했다.
앞서 이씨 측은 지난달 29일 열린 보석 심문에서 "이 전 부회장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 실질심사) 불출석 이후 50일간 도망갔는데, 이씨가 도운 것은 3박4일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씨 역시 직접 진술 기회를 얻어 "경솔한 행동을 뼈저리게 후회한다"면서도 "변호사비를 빌려주는 등의 과정이었지 이 전 부회장이 도망갈 것이라 생각하고 도운 적은 없다"고 보석을 호소했다.
그러나 특검 측은 "이씨는 여전히 공소사실을 부인하고 증거인멸의 동기가 있다"며 "지속적으로 수사 과정에서 공범들에게 진술을 압박하고 회유한 정황이 있다"고 재판부에 청구를 기각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씨는 이 전 부회장이 지난해 7월 법원 구속심사를 앞두고 도주했을 당시 공범들과 함께 이 전 부회장을 별장과 펜션, 사무실, 임차한 원룸, 민박 등에서 순차로 은신시킨 혐의를 받는다. 데이터 에그 및 유심을 전달하거나 각종 사이트 계정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위치추적을 방해한 혐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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