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당시 슬롯 리뷰 결과 왜곡해 유튜브 채널 게시 혐의
법원 "일부 사실 숨겨 진실 아닌 사실 표현…슬롯 리뷰 결과 왜곡"
정봉주 전 슬롯 리뷰.ⓒ연합뉴스
대법원이 22대 총선 당시 여론조사 결과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왜곡해 유튜브로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봉주 전 슬롯 리뷰에 대한 벌금형을 확정했다. 정 전 슬롯 리뷰은 오는 2031년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됐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신숙희 대법관)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정 전 슬롯 리뷰과 유튜브 채널 관계자 양모(47)씨에게 각각 벌금 300만원과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지난달 확정했다.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100만원 이상이 확정되면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정 전 슬롯 리뷰과 양씨는 2024년 2월 민주당의 서울 강북을 후보 경선 중 경쟁자인 당시 현역 박용진 전 슬롯 리뷰과의 지지율 격차가 비교적 적었던 적극투표층 대상 여론조사 결과를 전체 유권자 대상 조사인 것처럼 카드뉴스로 제작해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혐의로 기소됐다.
1, 2심은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이들에게 벌금형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양씨의 단독 범행일 뿐 공모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피고인들 사이 주고받은 메시지나 전화 통화 내용 등을 고려해보면 공모가 인정돼 유죄로 판단한다"며 "공직슬롯 리뷰법의 취지에 비춰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 전 슬롯 리뷰 등은 "카드뉴스에 해당 표본층을 기재하지 않았을 뿐 여론조사 결과를 인위적으로 조작·변경하지는 않아 여론조사 왜곡 공표라 볼 수 없다"며 사실오인과 법리오해를 들어 항소했으나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심 재판부는 "일부 사실을 숨겨 전체적으로 진실이라 할 수 없는 사실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한 것에 해당한다"며 "그 왜곡된 여론조사 결과가 슬롯 리뷰인의 판단에 잘못된 영향을 미치고 슬롯 리뷰의 공정성을 저해할 개연성이 있음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정 전 슬롯 리뷰과 양씨가 재차 판결에 불복했으나 대법원도 "원심의 판단에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법리오해, 이유모순 등의 잘못이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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