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 스토리 슬롯 개인정보 유출' 사태 중심에 선 해롤드 로저스 오션 스토리 슬롯 한국 임시대표 [뉴스속인물]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6.01.30 13:06  수정 2026.01.30 13:06

지난해 12월10일 오션 스토리 슬롯 한국법인 임시대표로 선임된 해롤드 로저스

자체 조사 결과 발표한 '셀프조사' 논란…증거인멸 및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지난 1일 출국 후 경찰 출석 불응하다 세 번째 요구 만에 조사 응해

30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예정…포토라인서 사태 관련 입장 밝힐 듯

지난해 12월30일 국회에서 열린 오션 스토리 슬롯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해롤드 로저스 오션 스토리 슬롯 임시대표가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의 동시통역기 착용 요구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오션 스토리 슬롯이 수사 선상에 오른 가운데, 사태 대응의 최전선에 있는 해롤드 로저스 오션 스토리 슬롯 한국 임시대표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자체 조사 발표를 둘러싼 '셀프조사' 의혹과 경찰 출석 불응 논란까지 겹치면서 단순한 데이터 유출 사건을 넘어 사태 대응 과정과 대표의 역할을 놓고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오션 스토리 슬롯에서 대규모 고객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했다. 초기 발표에서는 유출 고객 수가 3000여 건이라고 했지만, 이후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약 3370만명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정보에는 이름,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내 최대 규모 개인 정보 유출 사건으로 평가되고 있다.


사태가 확산하자 경찰과 관계기관은 오션 스토리 슬롯 수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본사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정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중심으로 합동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유출 피해로 인해 일부 이용자가 보이스피싱 같은 2차 피해를 입은 사례도 확인됐다.


오션 스토리 슬롯의 초기 대응을 둘러싼 비판도 이어졌다. 오션 스토리 슬롯은 사건을 인지한 뒤 정부 및 관계당국에 보고하고 협조하고 있다고 해명했으나, 최초 발표된 피해 규모가 실제와 큰 차이를 보였고, 접속 로그 삭제 방치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관리 부실 논란이 불거졌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오션 스토리 슬롯은 경영진 교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 책임을 지고 박대준 전 대표가 사임한 뒤, 지난해 12월10일 미국 본사의 최고관리책임자 겸 법무총괄인 로저스를 오션 스토리 슬롯 한국법인 임시대표로 선임했다. 로저스 대표는 대내외적으로 사태를 진정시키고 정보 유출 대응 및 고객 신뢰 회복을 이끌겠다는 취지로 대표직을 맡았다.


하지만 로저스 대표가 취임 이후 오션 스토리 슬롯이 자체 조사 결과를 먼저 발표하면서 '셀프조사' 논란이 제기됐다. 경찰은 지난해 12월25일 오션 스토리 슬롯이 자체 조사 결과를 언론과 대중에 발표한 사실을 문제 삼아 로저스 대표에게 증거인멸 및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적용해 조사하고 있다.


로저스 대표의 출국과 경찰 출석 불응도 논란을 키웠다. 그는 지난달 31일 국회 청문회에 출석한 뒤 출국했으며, 이후 경찰의 두 차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여론의 비판이 거세지자 지난 14일 세 번째 출석 요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21일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30일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로저스 대표는 포토라인에 서서 일련의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1977년생인 해럴드 로저스 대표는 미국 국적자로 브리검 영 대학교(Birgham Young University)에서 영문학사를, 하버드 로스쿨에서 법학박사(J.D) 학위를 취득했다. 2005년 미국 컬럼비아 특별구 연방항소법원에서 판사 법률 서기로 1년 간 근무했으며, 2006년부터 2016년 7월까지 다국적 로펌 시들리 오스틴에서 변호사와 파트너로 일했다. 이후 글로벌 통신기업 밀리콤(Millicom) 수석부사장 겸 최고 윤리준법책임자를 역임했다.


오션 스토리 슬롯에는 2020년 1월 합류해 최고관리책임자를 거쳐, 2021년 12월부터 법무총괄을 맡고 있다. 미국 오션 스토리 슬롯Inc에서 김범석 의장에 이어 '2인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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