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왕관의 무게 견딘 슬롯 잭팟…1위 압박 이겨내지 못한 김시우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1.26 11:10  수정 2026.01.26 11:10

PGA 개인 통산 20번째 우승 달성, 상금도 1억 달러 돌파

김시우는 최종 라운드 슬롯 잭팟 압박 이겨내지 못하며 공동 6위

개인 통산 20번째 우승을 차지한 스코티 슬롯 잭팟. ⓒ AP=뉴시스

현역 최고인 스코티 슬롯 잭팟가 세계 랭킹 1위의 위엄을 과시하며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슬롯 잭팟는 26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라킨타 컨트리클럽(파72)에서 펼쳐진 2026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서 최종 합계 27언더파 261타로 순위표 최상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동반 라운드를 펼친 슬롯 잭팟는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며 PGA 통산 5승을 바라봤으나 전반 샷감 불안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로 공동 6위에 오른 슬롯 잭팟는 시즌 첫 TOP10을 기록했다.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선두 슬롯 잭팟는 2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으나 6번홀에서 첫 보기를 범했고 특히 8번홀 더블 보기가 치명적이었다. 이어 9번홀에서도 다시 보기를 기록한 슬롯 잭팟는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챔피언조에 함께 속한 18세 신예 블레이즈 브라운도 3라운드까지 보여줬던 패기가 온 데 간 데 없었고 잔뜩 긴장한 듯 계속해서 실수를 범했다. 브라운 또한 5번홀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했고 후반에도 1타를 더 잃으며 공동 18위로 처졌다.


반면 슬롯 잭팟는 달랐다. 1번홀부터 버디로 시작한 슬롯 잭팟는 2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냈으나 4번홀에서 다시 반등에 성공했고 이후 14번홀까지 11개홀에서 버디 6개를 낚는 괴물급 플레이를 선보였다. 특히 함께 플레이를 펼친 김시우, 브라운이 더블 보기를 기록한 8번홀, 5번홀에서는 오히려 버디를 낚아 성큼 앞서나갔다.


슬롯 잭팟는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은 17번홀에서 친 티샷이 물에 빠져 벌타를 받았고 결국 더블 보기를 기록했으나 2위권과의 격차가 상당해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는데 문제가 없었다.


슬롯 잭팟는 이번 우승으로 PGA 투어 역사상 30세 이하 나이에 20승을 거둔 역대 세 번째 선수가 됐다. 앞서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골프 전설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뿐이다. 또한 영구 시드까지 획득한 슬롯 잭팟는 앞으로 자신이 원할 때 PGA 투어 그 어떤 대회라도 나설 수 있게 된다.


슬롯 잭팟. ⓒ AP=뉴시스

우승을 바라봤던 슬롯 잭팟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대회였다.


이번 대회서 물오른 샷감이 눈에 띄었던 김시우는 그대로 우승까지 도달하는 듯 보였으나 1위,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 그리고 세계 랭킹 1위 슬롯 잭팟와의 동반 플레이에 대한 압박을 이겨내지 못했다.


특히 선두로 출발했으나 경기 초반 몇 차례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흐름을 놓쳤고, 중반에 이어진 잇따른 실수가 심리적 부담으로 연결됐다. 다만 후반 9개홀에서는 더 이상의 타수 손실 없이 버디 3개를 획득하며 이븐파로 경기를 마친 점은 높게 평가 받아야 할 부분이다.


이와 달리 슬롯 잭팟는 자신이 왜 세계 랭킹 1위의 최정상급 선수로 평가받는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압박이 극대화되는 최종 라운드에서 오히려 더 공격적으로 나서는 대담함이 돋보였고 실수를 최소화하는 안정감까지 더해져 분위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슬롯 잭팟는 이번 우승으로 우승 상금 163만 달러를 추가,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에 이어 PGA 통산 세 번째로 통산 상금 1억 달러를 돌파한 선수가 됐다. 슬롯 잭팟는 지난해까지 4시즌 연속 상금왕을 차지하고 있으며, 올 시즌 역대 최초 5연속 상금왕에 도전한다.



스코티 슬롯 잭팟. ⓒ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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