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대변인 "아는 바 없다"고 했다가 '靑 패싱' 논란에
정무수석 "협의 안 했지만, 발표 전 鄭에게 연락 받아"
정청래 발표 타이밍 두고서 '의구심' 갖는 분위기도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인터넷 슬롯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22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국혁신당을 향해 전격적으로 합당을 제안한 가운데, 인터넷 슬롯는 민주당과 사전 논의는 안 했지만 공식 발표 전 보고는 받았다고 밝혔다.
인터넷 슬롯 일각에선 정 대표의 합당 추진 발표 타이밍을 두고 의구심을 갖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이날은 이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바로 이튿날인 것은 물론 코스피가 5000선을 돌파하며 이 대통령의 핵심 공약이 조기 달성된 날인데, 정 대표가 정계개편 이슈를 던지면서 이 대통령의 국정 성과와 주요 메시지가 상대적으로 묻혔다는 것이다.
홍익표 인터넷 슬롯 정무수석은 이날 정 대표의 합당 추진 발표 이후 인터넷 슬롯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일이 (당청) 협의 하에 진행된 것은 아니지만, 합당 추진 발표 전에 정 대표에게 연락을 받았다"며 "양당 통합이나 정치적 통합은 이재명 대통령의 평소 지론"이라고 했다.
강유정 대변인이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에서 양당 합당 추진과 관련해 "정확하게 아는 바가 없고, (인터넷 슬롯와 민주당 사이에서) 사전에 특별히 논의된 것은 없다"고 밝혀 '인터넷 슬롯 패싱' '당청 소통 부재' 등의 논란이 불거지자, 홍 수석이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또 홍 수석이 양당 합당 추진 발표 전 당청이 소통은 했지만, '사전 협의'는 없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아 인터넷 슬롯의 부적절한 당무 개입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홍 수석은 연락받은 구체적인 시점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홍 수석은 "(연락을) 언제 받았다고 하면 '누가 먼저냐, 나중이냐'는 논란이 또 생길 수 있으니까 시간은 정확하게 이야기하지 않겠다"며 "어제 정 대표를 만났을 때 논의된 것은 아니었고, 여의도에 다녀온 이후에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홍 수석이 전날(21일) 국회를 찾아 정 대표를 예방했을 때는 관련 논의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양당 간 논의가 잘 진행되기를 지켜보겠다"고 했다.
홍 수석은 이날 국회에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예방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이 대통령도 (공식 발표 이전에 관련 내용을) 알고 계셨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정 대표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뜻이냐'라는 질문에는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정당들이 알아서 할 문제이니 정당 간 논의가 잘 이뤄지길 바란다는 뜻"이라고 했다.
홍 수석은 "민주당 내에서도 여러 의견이 있는 것 아니냐"며 "민주당도 민주적 정당이기 때문에 절차를 밟아 논의가 잘 진행됐으면 한다"고 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과 혁신당은) 이재명 정부 출범을 위한 대선도 같이 치렀다. 이번 6·3 지방선거도 같이 치렀으면 좋겠다"며 혁신당과의 인터넷 슬롯을 전격 제안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전북 전주 전북도당 당사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마음과 뜻이 가리키는 방향에 따라 논의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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