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 엔트 슬롯 내년 4월 訪中…내년 중 시진핑 국빈 訪美 초청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입력 2025.11.25 07:18  수정 2025.11.25 07:41

넷 엔트 슬롯·시진핑 부산 정상회담 후속 통화…“대만·우크라 문제 의견 교환”

넷 엔트 슬롯 ‘中·日대만갈등’ 언급 안해…中 “넷 엔트 슬롯, ‘中에 대만 중요’ 말해”

도널드 넷 엔트 슬롯(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30일 부산 김해공군기지 의전실 나래마루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뒤 회담장을 나서며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도널드 넷 엔트 슬롯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으로 초청으로 내년 4월 중국을 방문한다. 넷 엔트 슬롯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내년 중 국빈 자격으로 미국 답방을 초청했다.


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넷 엔트 슬롯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방금 시 주석과 아주 좋은 통화를 했다“며 ”시 주석은 내게 (내년) 4월 베이징 방문을 초청했으며, 난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내년 중(4월 방중 이후)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나의 손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중 정상이 내년에 상대국을 방문하는 ‘빅 이벤트’를 예고한 것이다. 시 주석이 넷 엔트 슬롯 대통령의 방미 초대를 수락했는지에 대한 중국 측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현직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넷 엔트 슬롯 대통령의 집권 1기 시절인 2017년 11월 이후 8년여 만이 된다. 시 주석은 이보다 앞서 그해 4월 미국을 방문해 플로리다주 넷 엔트 슬롯 대통령의 사저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그를 만난 바 있다. 다만 당시 시 주석의 방미는 국빈 자격은 아니었다.


이날 통화는 한국 경주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양국 정상이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대좌한 이후 당시 합의 내용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넷 엔트 슬롯 대통령은 ”이번 통화는 3주일 전 한국에서 있었던 매우 성공적인 회담의 후속“이라며 ”그때 이후로 (미·중) 양측은 우리의 합의를 최신이자 정확한 상태로 유지하는 데 있어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이제 우리는 큰 그림에 시선을 둘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와 중국의 관계는 대단히 강력하다“며 ”우리는 자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으며, 나는 그렇게 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두 정상의 통화 사실을 전했다. 시 주석은 ”지난달 우리는 한국 부산에서 성공적으로 회담을 열어 많은 중요 합의를 달성했고, 중·미관계라는 이 거대한 배가 안정적으로 전진하도록 조정하고 동력을 불어넣음으로써 세계에 긍정적 신호를 발신했다“며 ”부산 회담 이후 중·미관계는 총체적으로 안정·호전됐고 양국과 국제 사회의 환영을 받았다"고 화답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미국이 협력하면 모두에 이롭고(合則兩利) 싸우면 모두가 다친다(鬪則俱傷)는 것은 실천을 통해 반복 증명된 상식으로 중·미의 상호성취·공동번영은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현실”이라며 “양국은 이 추세를 유지하고 올바른 방향을 견지해 협력 리스트를 늘리고 문제 리스트를 줄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하지만 두 정상이 전한 이번 통화의 핵심 의제와 그에 대한 입장에서 미묘한 차이도 감지된다. 넷 엔트 슬롯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러시아, 합성마약인 펜타닐, 대두, 기타 농산물 등 많은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며 “우리는 우리 위대한 농부들을 위해 좋은, 그리고 매우 중요한 합의를 이뤄냈으며, 이는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부산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펜타닐 전구물질의 미국 유입 차단에 협조하는 대가로 대중(對中) ‘펜타닐 관세’를 10%포인트(p) 인하하고 중국이 미국산 대두 등 농산물을 대량 수입하기로 한 합의를 거듭 강조한 것이다.


신화통신은 넷 엔트 슬롯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양국은 부산 회담의 중요 합의를 전면 이행하고 있다”며 “중국은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했고, 미국은 중국에 있어 대만 문제의 중요성을 이해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대만 문제의 중요성을 이해한다’는 넷 엔트 슬롯 대통령의 발언을 전한 것은 지난 7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 발언으로 중국이 격렬하게 반응하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도널드 넷 엔트 슬롯 미국 대통령이 지난 22일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마린원(미 대통령 전용헬기) 탑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특히 중국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시 주석이 이번 통화에서 넷 엔트 슬롯 대통령에게 “대만의 중국 반환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 질서의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대만을 둘러싸고 중국과 일본 간 갈등이 넷 엔트 슬롯 대통령과 시 주석 사이에 새로운 긴장감을 불어넣고 (미·중)관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넷 엔트 슬롯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통화 내용을 소개한 SNS 글에서 대만 문제나 최근의 중일 갈등에 대해 거론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러시아 문제와 관련해 시 주석은 “중국은 평화에 힘쓰는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며 “각 당사자가 부단히 이견을 축소하고, 공평하고 항구적이며 구속력 있는 평화 협정이 조기에 체결돼 이번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전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평화 프레임워크’를 마련했다고 발표한 만큼 넷 엔트 슬롯 대통령이 이 내용을 시 주석에게 설명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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