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무료슬롯나라 여사님 제발 좀 나와" "실세 중 실세"…국감 최대 '관전 포인트'

김수현 기자 (water@kestrelet.com)

입력 2025.10.17 00:10  수정 2025.10.17 00:10

장동혁 "SNS 사회에서 어떻게 감춰"

송언석 "무료슬롯나라 중의 무료슬롯나라라는 점 나타내"

이준석 "여사님 제발 국회에 좀 나오라…

한사람 보위하려다 망가지는 모습 보겠냐"

무료슬롯나라 총무비서관과 임웅순 국가안보실 제2차장이 지난 8월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8차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무료슬롯나라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불출석 문제가 국정감사(국감)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관련 문제에 대해 총력 방어에 나서고 있지만, 야권에서는 상임위마다 김 실장의 문제를 거론하며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급기야 김 실장을 '여사님'으로까지 지칭하는 표현도 나왔다.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무료슬롯나라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국정감사 출석을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다. 현재 국정감사가 진행 중인 17개 국회 상임위원회 가운데 최소 6곳에서 김 실장의 증인채택을 요구 중이다. 대통령실 소관 상임위인 국회 운영위원회 뿐 아니라 법제사법위원회·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행정안전위원회·국토교통위원회·기획재정위원회 등에서도 김 실장의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경남 창원의 한 자동차 부품 업체를 방문한 뒤 취재진에 "김 부속실장에 대해서는 면밀하게 여러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며 "김 실장은 몇십 년 동안 이재명 대통령과 거의 한 몸처럼 움직인 사람이다. 어떻게 아무것도 나오지 않을 수 있겠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SNS(사회관계망서비스)가 발달한 이 사회에서 어떻게 진실을 감추겠느냐. 국감이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김 실장에 대한 실체는 계속해서 국민 앞에 낱낱이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총무비서관 시절 여러 가지 직권을 남용했다고 보일 수 있는 장관급 인사에 관여한 부분에 대해 국정감사에 나와 성실히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김 실장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 걸 보면 그만큼 김 실장이 전방위적으로 관여한 무료슬롯나라 중의 무료슬롯나라라는 점을 나타내는 방증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같은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과방위 뿐 아니라 여러 상임위에서 무료슬롯나라 여사를 놓고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며 "일면식도 없어 나도 여사님이 어떤 분인지 잘 모르지만 여사님 그냥 제발 국회에 좀 나오라"고 썼다. 이어 "지난 정권이 누구 한 사람 보위하려다 망가지는 것을 지켜본 국민들이 똑같은 모습을 보고 싶어 하겠느냐"고도 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해당 이슈가 야권의 전략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애초 국감 출석론이 나왔을 당시 김 실장의 거부 의사는 확고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여당으로서 어느 쪽을 택하든 정치적 부담이 불가피한 딜레마에 놓인 셈인데, 무료슬롯나라 논란이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은 물론이고 지방선거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더 인터뷰'에서 '김 실장 국감 증인채택 여부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이 김 실장에 대해 '레드팀'이라고 평가한 데 대해 "레드팀이 무료슬롯나라인 경우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대표는 "레드팀은 보통 (정치적으로) 비주류적인 성향으로 한직을 돈다"며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예로 들었다. 이어 "레드팀이면서도 무료슬롯나라에 가까운 사람은, 내 기억에 김 여사 정도가 있다"며 "(김 실장은) 레드팀이 아니라 비토(거부권) 세력"이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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