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희토류 수출 통제 움직임에…트럼프, 대규모 관세 인상 예고
슬롯존시 3대 지수 모두 급락…엔비디아 4.9%·테슬라 5%·애플 3.5% 하락
트럼프 "11월 1일부터 중국에 100% 추가 관세 부과 예정"
비트코인도 큰 폭 하락…지난 6일 사상 최고가 보다 1만2천 달러 떨어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움직임을 비판하며 중국을 상대로 대규모 관세 인상을 예고하는 등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고조되자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폭락하고, 미국 주요 기술 기업(빅테크)의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1100조원 넘게 슬롯존했다.
외신 보도 등을 종합하면, 이날 슬롯존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8.82포인트(-1.90%) 내린 45,479.6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2.60포인트(-2.71%) 내린 6,552.5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820.20포인트(-3.56%) 떨어진 22,204.43에 각각 마감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발표 직후였던 지난 4월 10일 이후 6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특히 이날 슬롯존시에서 시가총액 1위 엔비디아 주식은 전날보다 4.85% 내린 183.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 주가는 최근 상승세에 힘입어 장 초반 역대 최고점을 195.62달러까지 끌어올리며 200달러에 근접했다.
하지만 하락세로 돌아선 뒤 낙폭을 확대했다. 시간외 슬롯존에서도 약 2% 하락했다. 이에 시가총액도 줄어들며 이날 하루에만 2290억 달러(327조원)가 감소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5.06% 하락했다. 시총 기준 710억 달러가 슬롯존했다.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은 3.45% 내려 몸집이 1310억 달러 줄어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도 주가가 각각 2.19%와 4.99% 하락했고, 구글과 메타 주가도 1.95%와 3.85% 내렸다.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이들 7개 기술 대형주 시총이 이날 하루 총 7700억 달러(1101조원)가 슬롯존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4월 초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교역국을 상대로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하자 주가가 곤두박질치면서 1조 달러가 슬롯존했던 이후 최대치다.
관련 기업 주가는 10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의 영향 등으로 상승 출발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중국과 슬롯존 긴장 고조를 시사하는 글을 올리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소비자의 경제 신뢰도를 반영하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10월 예비치가 55.0으로 발표됐다. 전월치(55.1)보다 낮지만, 시장 전망치(54.2)를 상회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이상한 일들이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움직임을 비판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그는 "그들(중국)은 매우 적대적으로 변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에 서한을 보내 '희토류' 생산과 관련된 모든 요소에 대해 수출 통제를 하겠다고 통보하고 있다"며 "검토하는 정책 중 하나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대규모 관세 인상"이라고 경고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에 맞서 다음 달 1일부터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도 슬롯존간 무역 긴장 고조로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미 가상화폐 슬롯존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5시(서부 오후 2시) 비트코인 1개는 24시간 전보다 3.85% 내린 11만4천173달러에 슬롯존됐다. 이는 지난 6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 12만6천200달러대보다 1만2천 달러 이상 떨어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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