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 무료프 "방위비 적게 내는 스페인, 나토서 쫓아내야"

정인균 기자 (Ingyun@kestrelet.com)

입력 2025.10.10 08:21  수정 2025.10.10 15:59

美 "유럽, GDP 5%로 국방비 올리면 자력으로 1차 방어 가능"

도널드 슬롯 무료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슬롯 무료프 미국 대통령이 국방비를 적게 내는 스페인을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서 내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슬롯 무료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과 만나 스페인이 나토에 국방비를 더 내도록 유럽 정상들이 설득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스페인과 하루빨리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 그들이 왜 국방비를 적게 내고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며 “스페인은 국방비를 더 내지 않을 핑계가 없다. 솔직히 그들은 나토에서 쫓겨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6월 나토 대부분 국가들은 2023년까지 국내총생산(GDP) 5% 수준의 국방비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우리의 복지 정책과 배치된다”며 이를 반대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슬롯 무료프 대통령은 이날 유럽에서 미군을 철수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유럽에 군인이 많다. 그들을 약간 움직일 수 있지만 미군은 그곳에 이미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회담에 배석한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국방부) 장관은 “유럽이 GDP의 5% 수준으로 국방비를 올리면 스스로 유럽의 1차 방어를 책임질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미군은 유럽을 떠나진 않을 것이다. 우리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으로 나토 동맹국들을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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