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럽, GDP 5%로 국방비 올리면 자력으로 1차 방어 가능"
도널드 슬롯 무료프 미국 대통령이 국방비를 적게 내는 스페인을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서 내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슬롯 무료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과 만나 스페인이 나토에 국방비를 더 내도록 유럽 정상들이 설득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스페인과 하루빨리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 그들이 왜 국방비를 적게 내고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며 “스페인은 국방비를 더 내지 않을 핑계가 없다. 솔직히 그들은 나토에서 쫓겨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6월 나토 대부분 국가들은 2023년까지 국내총생산(GDP) 5% 수준의 국방비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우리의 복지 정책과 배치된다”며 이를 반대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슬롯 무료프 대통령은 이날 유럽에서 미군을 철수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유럽에 군인이 많다. 그들을 약간 움직일 수 있지만 미군은 그곳에 이미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회담에 배석한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국방부) 장관은 “유럽이 GDP의 5% 수준으로 국방비를 올리면 스스로 유럽의 1차 방어를 책임질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미군은 유럽을 떠나진 않을 것이다. 우리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으로 나토 동맹국들을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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