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1살인슬롯존딸 갈비뼈 11개 부러뜨린 친부

이지희 기자 (ljh4749@kestrelet.com)

입력 2025.09.24 11:13  수정 2025.09.24 11:21

ⓒ게티이미지뱅크

생후 11개월 된 딸을 숨지게 한 20대 친부가 항소심에서 징역 20년을 구형받았다.


23일 대전고법 제3형사부(부장판사 김병식)는 아동학대 살해·시체유기 혐의 등을 받는 20대 남성 슬롯존의 항소심을 열었다.


이날 검찰은 징역 20년을 구형하고 보호관찰 5년 등을 명령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슬롯존는 지난해 9월5일 오전 0시11분쯤 충남 서천군 자택에서 생후 11개월 된 딸의 복부와 이마를 주먹으로 마구 때리는 등 폭행하고 방바닥에 강하게 내동댕이쳐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술을 마시던 중 딸이 울고 보챈다는 이유였다. 슬롯존는 범행을 숨기기 위해 아내와 시체를 유기하기로 공모, 지난 2월까지 약 5개월 동안 집 안에 딸의 시신을 숨겨 왔다.


슬롯존 변호인 측은 "아이를 소중히 여기고 양육하던 피고인이 범행 당시 소주 5병을 마시고 만취해 심신미약 상태로 범행한 점을 고려해 달라"며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관용을 베풀어 달라"고 주장했다.


슬롯존는 최후변론에서 "한순간의 잘못으로 부모로서 하면 안 될 짓을 했다"며 "선처해 주신다면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슬롯존 부부의 범행은 아이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다는 서천군청 공무원과 어린이집 원장의 신고로 드러났다. 부검 결과 딸은 갈비뼈 11개가 부러지고 두개골이 골절되는 등의 상해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슬롯존에 대한 선고는 다음달 28일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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