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비판' 슬롯생각 "정치권력 흔드는 '유튜브 권력', 사회·국가적 해악"

김찬주 기자 (chan7200@kestrelet.com)

입력 2025.09.16 14:22  수정 2025.09.16 14:25

16일 與슬롯생각 의원 페이스북 소신발언

최민희 겨냥한 듯 "슬롯생각브 권력에 편승"

"견제·비난 받지 않는 '제3의 권력' 돼

비공식 권력 휘두르는 '육식공룡' 행세"

슬롯생각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친여 성향 유튜버 김어준 씨 ⓒ뉴시스

슬롯생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치 콘텐츠를 취급하는 유튜버를 겨냥해 "언론이 그냥 언론이 아니라 '언론 권력'이 돼 정치 권력을 흔들게 되면 사회적·국가적 해악이 되는 것처럼, 유튜브도 그냥 유튜브로 기능하는 것이 아니라 '유튜브 권력'이 돼 정치 권력을 흔들게 되면, 그 때부터 사회적·국가적 해악이 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슬롯생각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몇몇 정치 유튜브는 단순히 정치적 의견 개진에 머무르는 것을 넘어 정치적 의제를 자의적으로 설정한다. '민주' '보수'를 표방하면서 정당 내부의 선거, 후보자 공천, 나아가 국가 정책 결정까지 개입하고 좌지우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곽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에 친여(親與) 성향의 슬롯생각버 김어준 씨와 극단적 정치 콘텐츠를 다루는 슬롯생각버를 겨냥해 슬롯생각버들의 당내 영향력 확산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특히 김 씨를 비판한 자신에 되레 역공을 가하는 같은 당의 강성 최민희 의원을 향해서도 "어떤 정치인은 이익과 지위를 탐하며 슬롯생각브 권력에 적극 편승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소신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곽 의원은 "본래 '슬롯생각브 방송' 또는 '슬롯생각브 언론'은 제도권 언론의 대안으로 등장했다. 오락 기능은 물론 순기능이 충분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 원래의 순기능은 이미 소멸할 정도로 정치 슬롯생각브의 역기능은 원래의 순기능을 이미 압도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어떤 슬롯생각버들은) 정치적 의견을 형성하고 정치권에 단순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견제 받지 않고 비난 받지 않는 제3의 언론권력'이 돼 '비공식적 정치권력'을 휘두르는 '육식 공룡'으로 행세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친여 성향 슬롯생각버 영향력은 이미 증명됐다. 담론 형성은 물론 전당대회와 공천 등 선거 결과, 정책 결정까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런 현상은 여야,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고, 많은 국민들이 자신의 경험과 생각에 터잡아 여러 의견을 더하고 있다. 그 반응의 크기와 강렬함을 보면 '슬롯생각브 정치권력'이 이미 우리 정치를 휘두르며 우리 정치의 현실 깊숙이 들어와 있는 현실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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