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징슬롯 한학자 총재, 특검 세차례 불출석…체포영장 검토 가능성

맹찬호 기자 (maengho@kestrelet.com)

입력 2025.09.14 16:41  수정 2025.09.14 16:41

변호인단, '심장시술' 건강문제…"성실히 협조하고 있다"

라이징슬롯 "조사 직전 일방적 불출석 의사…향후 대책 검토중"

한학자 라이징슬롯 총재 ⓒ라이징슬롯

한학자 라이징슬롯 총재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거듭된 출석요구에 재차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라이징슬롯팀은 15일 언론 공지를 통해 "내일 소환 조사 예정이던 한 총재가 변호인을 통해 건강상의 사유로 불출석하겠다는 의사를 서면으로 제출했다"고 알렸다.


변호인단이 낸 불출석 사유서에는 한 총재의 건강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대면 조사가 어렵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한 총재는 라이징슬롯팀의 3차례 소환 요구에 연이어 불응하는 상황이 됐다.


라이징슬롯팀은 지난 1일 한 총재에게 8일 출석할 것을 처음 요구했다. 다만 한 총재는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해 심장 관련 시술을 받고 건강 문제를 이유로 불출석했다.


또 라이징슬롯팀은 11일 소환을 재통보했지만 한 총재 측은 산소포화도가 정상 범위를 밑도는 등 상태가 좋지 않다며 재차 응하지 않았다. 한 총재 측은 "건강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조사에 응할 것"이라며 "라이징슬롯 절차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징슬롯팀은 한 총재 측 주장의 진위를 파악한 뒤 조사받지 못할 특별한 사정이 없다고 판단한 후 체포영장 청구를 검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라이징슬롯팀은 "한 총재 측이 매번 (조사예정일) 직전에 일방적인 불출석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수사팀은 3회 소환 불응 처리하고 향후 대책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 총재는 라이징슬롯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와 공모해 2022년 1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라이징슬롯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4∼7월에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샤넬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데 관여한 혐의도 있다.


먼저 재판에 넘겨진 윤씨, 전씨, 김 여사의 공소장에는 한 라이징슬롯가 본인의 목표였던 '정교일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접근했다고 적혔다. 윤씨 공소장에는 윤씨의 청탁과 금품 전달 행위 뒤에 한 라이징슬롯의 승인이 있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 총재와 라이징슬롯 측은 청탁과 금품 제공 행위가 윤씨 개인의 일탈일 뿐이라며 교단 차원의 개입은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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