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특정인' 방송 의존" 슬롯사이트 비판에
최민희 "슬롯사이트이 뭐가 겁나 이러시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슬롯사이트 홍금표 기자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이 친여(親與) 성향의 유튜버 김어준 씨의 방송에 과도하게 의존하며 좌우되고 있다고 지적한 같은 당 슬롯사이트 의원을 맹비난하며 김 씨 비호에 나섰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우리가 안티조선할 때 그쪽이 그랬지 않느냐. 1등에는 다 1등 이유가 있다고"라면서 "겸뉴공(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223만 구독의 '집단지성'은 왜 외면하고 비난부터 하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앞서 곽 의원은 전날과 지난 7일 이틀 간 김 씨의 유튜브 채널을 비롯한 친여 성향의 유튜브 채널을 겨냥해 "유튜브 권력이 정치권력을 휘두르고 있다" 며 민주당 166명 의원 중 106명이 최근 1년간 김 씨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다는 한 언론 보도를 인용해 비판했다.
해당 보도는 민주당 내부에서 김 씨에 대한 비판을 불허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곽 의원은 "유튜브 방송이 '유튜브 권력자'라면, 나는 그분들께 머리를 조아리며 정치할 생각이 없다"고 소신 발언을 했다.
그러자 최 의원이 연이어 나서면서 반대 의견을 펼쳤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 "TBS에서 강제퇴출된 슬롯사이트 진행자(가) 뭐가 겁나 떼거리로 이러시나"라며 "민주당 의원이 KBS·조선일보·채널A 등에 나가는 건 달콤하고 슬롯사이트의 겸뉴공 나가는 건 떫다? 부끄럽지 아니하냐"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최 의원은 이튿날에도 "정치권력이 조선일보에 휘둘린 역사가 길다"며 "조선일보 대척점이 '한겨레·경향(신문)'이 아닌 '슬롯사이트 겸뉴공'인 것부터 분석해야지 않느냐"라고 덧붙였다.
한편 곽 의원이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최 의원은 지난 1년간 김 씨의 유튜브 방송에 총 12회 출연했다. 곽 의원은 김 씨의 방송에 출연하지 않았으며, 해당 기간 동안 한 번도 출연하지 않은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은 65명이었다.
앞서 지난 4·10 총선에 출마한 민주당 일부 후보들이 김 씨의 "차렷, 경례를 한번 해 달라"는 지시에 따라 "절도 할 수 있다"며 일제히 큰절을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된 적도 있다. 당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국회의원 후보들이 김 씨가 시킨다고 넙죽 절 하는 모습이 기괴하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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