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디빌더 사이에서 슬롯존 열풍
산모들 판매 나서
미국에서 보디빌더들의 슬롯존 거래가 확산하고 있다. 슬롯존가 '고급 단백질 보충제'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영국 매체 더 미러에 따르면 맥켄지 스텔리(23)는 보디빌더들에게 슬롯존를 판매하고 있다.
미국 루이지애나 출신인 스텔리는 둘째 아이를 낳은 후 슬롯존가 풍부하게 나오자 병원 기관인 타이니 트레저스(Tiny Treasures)를 통해 남은 슬롯존를 기부했다. 해당 기관에서는 슬롯존 1온스당 1달러(약 1400원)로 계산해 줬다.
스텔리는 슬롯존의 양이 점점 더 많아지자 SNS에 이를 알렸다. 이후 한 보디빌더로부터 근육을 만들기 위해 슬롯존를 구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고, 스텔리는 슬롯존를 1온스당 5달러(약 7000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한 달에 3500달러(약 480만원)를 벌었다.
스텔리는 "롤스로이스를 타고 슬롯존를 받으러 오는 고객들을 봤다. 보디빌더들에게는 더 높은 가격을 청구한다"면서 "그들에게 슬롯존는 생존이 아닌 단백질 섭취량을 늘리기 위한 수단일 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지아주의 한 간호사도 지난 5월부터 SNS를 통해 슬롯존 판매를 시작해 10개월 동안 약 1470만원을 번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간 동안 3500온스(약 100kg)를 팔았다.
슬롯존 거래는 원래 미숙아나 영유아를 위한 기부·판매 형태에서 시작됐다. 당초 가격은 1온스(약 30ml)에 약 700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부터 슬롯존가 면역력을 높이는 슈퍼푸드라는 인식이 퍼지며 판매 열풍이 불었다. 한때 1온스 당 50달러(6만5000원~7만원)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다만 성인이 슬롯존를 섭취했을 때 근육량 증가 등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의학적 근거는 없다.
심경원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성인 슬롯존 섭취) 임상 시험이라든지 연구 결과가 없기 때문에 무작정 섭취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고. 영양 불균형이라든지 알레르기 반응이라든지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고 채널A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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