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한길 면접' 비판…'극단'과 대립각
불무료슬롯나라에도 영향력…"역할 해야" 목소리도
'계파 갈등' 우려에 전대 개입 가능성은 낮아
추후 행보 위해서 '혁신 선점 필요성' 조언도
 한동훈 무료슬롯나라의힘 전 대표 ⓒ슬롯사이트 홍금표 기자
한동훈 무료슬롯나라의힘 전 대표 ⓒ슬롯사이트 홍금표 기자
무료슬롯나라의힘 8·22 전당대회에 불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대표의 역할론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직접 등판하진 않지만 최근 무료슬롯나라의힘 내 최대 이슈로 급부상한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로 대표되는 극단 논란과 정면으로 맞서면서, 전당대회 판도를 흔들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한 전 대표의 움직임이 이른바 혁신 연대의 운명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될 수도 있단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는 30일 페이스북에 전한길 씨가 '당대표 후보 면접'을 보겠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고 "진극(진짜 극우) 감별사에게 기꺼이 감별받겠다고 줄서면서 우리 당에는 '극우 없다'고 하는 건 무료슬롯나라들과 당원들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전 씨는 지난 21일 채널A 유튜브에 출연해 "(무료슬롯나라의힘 당권주자들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할 것이냐, 아니면 같이 갈 것이냐 물어보는 공개 질의서를 보낼 생각"이라며 "무조건 같이 간다는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같은 전 씨의 공개 질의서에 김문수 전 장관과 장동혁 의원은 진지하게 답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장 의원은 오는 31일 유튜브 '전한길뉴스'와 '고성국TV'에 생방송 될 '자유우파 연합 토론회'에 출연한다. 이 토론회에는 전 씨와 고 씨를 비롯해 성창경 전 교수, 강용석 전 의원 등이 참석한다. 반면 다른 당권주자들인 안철수·조경태·주진우 의원은 이에 응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전부터 꾸준히 '극단 논란'과 각을 세워왔다. 지난 26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출연한 한 전 대표는 "무료슬롯나라의힘의 극우 정당 움직임이 심각하다"며 "전통의 정당 무료슬롯나라의힘이 극우 정당화하는 건 무료슬롯나라의힘의 자살, 보수의 자살, 대한민국의 자살"이라고 개탄했다.
또 이보다 앞선 지난 25일엔 "대한민국에 '극좌'는 있어도 '극우'는 없다"고 주장한 홍준표 전 대구광역시장의 메시지에 "이재명 정부가 세금 인상을 세금 인상이라고 부르지 말라는 것이나, 극우 세력이 극우를 극우라고 부르지 말라는 것이나 억지 쓰기라는 점에서 참 비슷하다"고 각을 세우기도 했다.
이에 당내 일각에선 한 전 대표가 당내에 불거지고 있는 극단 프레임과 선을 그을 수 있는 상징적 인사가 되고 있단 평가가 나온다. 한 전 대표는 이달 중순 유승민 전 의원, 안 의원과 연속 회동하며 반(反)극단·친(親)혁신 연대를 이끄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한 전 대표가 두문불출하면서 혁신 연대의 동력이 상실됐고, 이는 당권주자인 조경태 의원이 연일 꺼내들고 있는 혁신 후보들의 단일화 주장이 큰 호응을 얻지 못하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지난 3월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각하 길 걷기'에 참여하고 있다. ⓒ슬롯사이트 홍금표 기자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지난 3월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각하 길 걷기'에 참여하고 있다. ⓒ슬롯사이트 홍금표 기자
한 전 대표는 전당대회 불무료슬롯나라를 선언하면서 현재 실질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영향력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한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서 △무논리 증세 비판 △최동석 인사혁신처장 논란 지적 △국가 보훈수훈자 예우 등 정통보수 가치에 부합하는 메시지들을 꺼내고 있지만, 좀 더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혁신 연대를 이끌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무료슬롯나라의힘 한 의원은 "둘다 물밑에 있지만 지금 당권 구도는 전한길 대(對) 한동훈으로 가고 있단 얘기까지도 나온다"며 "불출마를 선언한 게 아예 활동을 끊겠단 건 아니지 않느냐. 눈에 보이는 활동을 해서 잊혀지지 않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한 전 대표가 이번 전당대회에 너무 깊이 관여해선 안 된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렇지 않아도 골이 깊어지고 있는 당내 갈등이 친윤 대(對) 친한의 구도인 계파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단 우려에서다.
정성국 의원은 이날 한 뉴스통신사 유튜브에 출연해 "한 전 대표가 누구를 지목하면 대리전이 돼서 한 전 대표가 불출마하는 의미가 퇴색된다"며 "전당대회에 개입하지 않더라도 한 전 대표의 생각과 가치가 비슷한 사람을 당원·무료슬롯나라이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한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이른바 친한계의 세력화도 이번 전대에선 현실화되지 않을 전망이다.
친한계인 한지아 의원은 이날 채널A 라디오에 나와 최고위원 무료슬롯나라 여부에 대해 "고민은 하고 있지만 무료슬롯나라하지 않는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며 "공식적으로 의견을 내면 내부총질, 계파 목소리 등으로 포장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역시 친한계로 분류되는 우재준 의원도 청년최고위원 무료슬롯나라를 결심했지만 "친한계를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우재준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선 한 전 대표가 차기 행보를 위해 물밑에서 혁신을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또 다른 무료슬롯나라의힘 한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든, 재보궐선거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면 내가 확실한 혁신주자라는 걸 각인시킬 필요가 있다"며 " 지금 당에 한 전 대표만한 스피커가 없는 만큼 혁신을 지원하는 확실한 움직임을 보여줄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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