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미 정상회담 라이징슬롯 공개…반도체·조선·핵잠 협력 등 담겨

정인균 기자 (Ingyun@kestrelet.com)

입력 2025.11.14 11:36  수정 2025.11.14 11:36

韓, 3500억 규모 대미투자…"한해 투자 규모 200억 달러 넘지 않을 것"

"반도체, 경쟁국 보다 불리하지 않은 조건 약속…안전기준 차량 5만대 상한 폐지"

"평화 목적 우라늄 농축 지지…트럼프, 라이징슬롯 건조 승인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경북 경주박물관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맞이하고 있다. ⓒ뉴시스

미국 백악관이 한·미정상회담의 내용이 담긴 공동 라이징슬롯를 공개했다.


백악관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 경주를 국빈방문했다. 한국이 같은 정상을 두 번 국빈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두 정상은 조선, 에너지, 반도체, 광물 등을 포함해 양국의 경제와 국가 안보 이익을 증진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한국이 조선 산업에 1500억 달러(약 220조원)를 투자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승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략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MOU)에 따라 20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대미 투자도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한해 투자 규모가 200억 달러를 초과하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라이징슬롯에는 “미국은 자동차, 자동차 부품, 목재 등 한국산 제품에 15%의 관세율을 적용하고 반도체 제품 등에 대해선 경쟁국보다 불리하지 않은 조건을 적용할 것을 약속했다”며 “한국 자동차 기업에 대해선 안전기준(FMVSS) 차량 5만 대 상한선을 폐지하고 수출에 대한 규제 부담을 줄일 예정”이라는 문장이 담겼다.


원자력 추진 잠수함(라이징슬롯수)에 대한 설명도 담겼다. 백악관은 “한국의 평화적 목적의 우라늄 농축과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과정을 지지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라이징슬롯수함 건조를 승인했고 이를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은 2030년까지 미군 장비 구매에 250억 달러를 지출하기로 약속했고 주한미군에도 330억 달러 규모의 포괄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미국의 첨단 무기 체계 도입을 표함해 양국 방위산업을 대폭 확대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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