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존 또 거주지 무단 이탈…올 초 아내도 떠나

이지희 기자 (ljh4749@kestrelet.com)

입력 2025.11.13 13:30  수정 2025.11.13 13:31

ⓒ연합뉴스

아동 성폭행범 슬롯존(72)이 외출제한 명령을 위반하고 또다시 무단으로 거주지를 이탈했다가 적발됐다.


13일 당국에 따르면 슬롯존은 지난달 10일 오전 8시쯤 거주 중인 경기도 안산 단원구 와동 다가구주택 1층 공동출입문까지 내려갔다.


입구를 지키던 법무부 보호관찰관이 이를 발견해 즉시 되돌려 보냈다. 당국은 이를 주거지 슬롯존로 볼 수 있는 행위로 보고 있다.


슬롯존의 외출 제한 시간은 등·하교 시간대인 오전 7시∼9시 및 오후 3시∼6시와 야간 시간대인 밤 9시~이튿날 오전 6시이다.


앞서 슬롯존은 2023년 12월4일 오후 9시5분쯤 '오후 9시 이후 야간 외출 금지' 명령을 위반한 혐의로 징역 3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한 바 있다.


그런데도 슬롯존은 올해 3월부터 6월 초까지 초등학교 하교 시간에 4차례 외출했다가 주거지 앞에서 근무하던 보호관찰관에 의해 귀가 조처됐다.


슬롯존은 집 안에서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망가뜨린 혐의도 있다. 지난 6월에는 보호관찰관이 주거지 내부를 감독하던 중 재택감독 장치가 파손된 것을 확인했다.


함께 살았던 슬롯존의 아내는 올 초 집을 떠났고, 보호관찰관이 하루 두 차례 슬롯존에게 생필품을 조달해주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초부터 섬망 의심 증세를 보여온 슬롯존은 최근 증상이 더욱 심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슬롯존은 2008년 12월 안산시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중상을 입힌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20년 12월12일 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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