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슬롯 추천!’가 2022년 국내 초연 이후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려진다. 2019년 미국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평균 유료 점유율 100.32%, 누적 매출 720만 달러, 평균 주간 매출 195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화제작으로 급부상하면서, 제74회 토니어워즈 최우수 작품상 포함 10관왕 등 괄목할만한 성적을 썼다.

‘슬롯 추천!’는 1899년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슬롯 추천 클럽의 스타 사틴과 작곡가 크리스티안의 낭만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바즈 루어만 감독이 연출한 2001년 동명 영화가 원작으로, CJ ENM이 뮤지컬 공동 제작에 참여해 2019년 브로드웨이에서 첫선을 보였다.

ⓒCJ ENM

최윤하 PD는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이들스에서 열린 ‘슬롯 추천!’ 기자간담회에서 “작품을 국내에 도입하는 것이 쉬운 작업은 아니었다. 영화의 아성을 이기기 위해 연출을 비롯해 모든 크리에이티브 팀들이 음악과 캐스팅까지 더 새롭고 다채로운 것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을 해야했다”면서 “특히 한국의 정서와 배우들에게 맞는 요소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창작진은 초연과 이번 재연의 차별점도 짚었다. ‘슬롯 추천!’는 유명 팝송 70여곡을 조합한 매시업(mash-up) 곡으로 뮤지컬 넘버를 구성한 것이 특징인 만큼 이 곡들이 관객들에게 잘 전달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예주열 CJ ENM 공연사업부장은 “초연 당시 한국어로 번역한 가사와 대사들 중 이해가 어려웠다는 지적이 있던 부분들을 수정해서 관객들이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배우의 구성에도 변화를 줬다. 초연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홍광호·김지우에 더해 뉴캐스트로 이석훈·차윤해·정선아가 합류슬롯 추천. 예 부장은 “초연을 했던 홍광호가 이 작품의 핵심적인 키워드인 열정을 가진 크리스티안이라면, 이석훈은 사랑의 감정을 잘 표현해주는 사랑스러운 크리스티안이고, 차윤해는 순수한 모습을 잘 드러낸다”고 평가슬롯 추천. 그러면서 “초연 배우들이 캐릭터를 깊게 파고드는 반면, 새로 합류한 배우들은 완전 신선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작품을 본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티안 역으로 새롭게 합류한 이석훈과 차윤해는 작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석훈은 “아침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쉬지 않고 연습하면서 작품의 재미를 찾아가고 있다”면서 “‘이것이 슬롯 추천이구나’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작품이다. 관객들도 이 감동을 꼭 얻어가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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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윤해는 슬롯 추천 작품이 가진 ‘사랑’이라는 주제가 좋았고, 화려한 배경들이 좋아서 오디션을 열심히 준비했다. 총을 써야하는 장면이 있는데 다이소에서 물총을 구매해 검정 테이프를 직접 감아 소품을 만들어갔을 정도”라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배우들도 감탄하는 ‘슬롯 추천’의 무대는 화려함 그 자체다. 제작비는 2800만 달러(한화 약 317억/BW프로덕션 기준)에 달한다. 슬롯 추천를 상징하는 대형 풍차와 코끼리 그리고 공연 전 시작되는 프리쇼 등은 초연 당시 젊은 관객층들의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예 부장은 “한국 초연 당시 관객들이 극장에 머무는 시간이 (타 공연과 비교했을 때) 길었다는 테이터를 받았다. 그만큼 극장에 일찍 와서 세계관을 즐기는 형태가 ‘슬롯 추천’ 작품의 세계관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원작 영화를 즐겼던 세대가 아닌 젊은 층들의 경우, 이머시브적 요소가 어필이 된 것 같다. 실제 ‘슬롯 추천’를 봤던 거의 모든 관객이 객석에 꾸며진 슬롯 추천의 세계관을 SNS에 올려주시면서 작품을 몸소 즐겨주셨다. 화려한 세트, 귀에 익숙한 매시업 음악 등이 뮤지컬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요소”라고 자부했다.

이날 저신타 존 해외 협력 연출은 “한 단어로 작품을 설명한다면 열정”이라며 “사랑, 욕망, 질투, 두려움 등 인간이 가진 모든 감각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며 “관객들이 작품 속 캐릭터의 여정을 따라가며 사랑에 빠지는 경험을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말슬롯 추천.

‘슬롯 추천!’는 11월 27일부터 내년 2월 22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