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그마틱 슬롯 무료버스 내일(1일)부터 운항 재개…시범운항 한 달간 사고 3건 발생

허찬영 기자 (hcy@kestrelet.com)

입력 2025.10.31 11:24  수정 2025.10.31 11:24

서울시 "실제 운항 여건과 동일한 훈련 통해 선박 안전성 및 서비스 품질 보강 완료"

3차례 사고에 대해서는 "경미한 사고였고 파손된 선박 외판 일부 모두 조치 마쳐"

서울시 프라그마틱 슬롯 무료버스가 정식 운항을 시작한 지 닷새째인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마포대교 인근에서 운항을 하고 있다.ⓒ뉴시스

안전 확보와 품질 개선을 위해 약 한 달간 운항을 중단했던 프라그마틱 슬롯 무료버스가 점검을 마치고 오는 1일 오전 9시부터 운항을 재개한다. 시범운항 기간 세 차례 충돌 사고가 발생했던 것과 관련해서는 "같은 유형의 사고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3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프라그마틱 슬롯 무료버스 운항 재개 관련 브피링을 열고 이같이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프라그마틱 슬롯 무료버스는 지난 한 달간 데이터 축적, 성능 안정화 및 운항 인력의 업무 숙련도 향상을 위해 승객 미탑승 상태로 시범 운항을 실시했다. 이 기간 약 300회 이상의 반복 운항을 실시하며 선착장 접·이안 및 교각 통과 등 실제 운항 여건과 동일한 훈련을 통해 선박의 안전성 및 서비스 품질 보강을 완료했다.


다만 시범운항 과정에서 세 차례 충돌 사고가 있었다. 지난 8일 마곡 도선장에서 접안 훈련 중 선박 간 충돌 사고가 발생했었고, 17일에는 성산대교 인근에서 부표와 부딪혔다. 20일에는 선박이 뚝섬 선착장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경미한 사고였고 선박 외판 일부가 파손됐지만 모두 조치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시범운항 및 점검을 마친 프라그마틱 슬롯 무료버스는 오는 1일부터 당초 정식운항 시간보다 2시간 빠른 오전 9시에 운항을 시작하며 오후 9시37분(도착지 기준)까지, 주중·주말 1시간30분 간격으로 하루 16회 운항한다.


또 항차별 2척의 선박을 배치해 지난 정식운항 초기에 발생했던 결항 상황을 방치한다. 기존에는 운항 직전 선박 이상 발생 시 결항이 불가피했지만 한 척의 예비선을 상시 배정해 결항을 제로화하고 그로 인한 탑승객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프라그마틱 슬롯 무료버스는 동절기 기상 및 운항 환경 변화·적응을 고려해 내년 3월까지 하루 16회 운항 스케줄을 유지할 예정이다. 내년 3월부터 출·퇴근 급행 노선(15분 간격)을 포함해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 총 32회로 운항을 확대할 계획이다.


노선은 이전과 동일한 마곡에서 잠실까지 7개 선착장(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을 운항한다.


요금은 편도 성인 3000원(청소년 1800원, 어린이 1100원)으로 변동없이 운영되며 지난 8워부터 선착장 연계를 위해 연장·신설된 시내버스도 정상 운행중이다.


이용객들은 대중교통 환승할인을 통해 편리하고 저렴하게 프라그마틱 슬롯 무료버스에 탑승할 수 있으며 5000원이 추가된 기후동행카드 '프라그마틱 슬롯 무료버스 권종'을 별도로 충전해 사용하면 무제한으로 탑승 가능하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프라그마틱 슬롯 무료본부장은 "한 달 여 간의 안정화 운항을 통해 선박 안전과 서비스 품질 보강을 완료했다"며 "앞으로도 시는 서비스 품질 향상과 안전성 제고에 최선을 다하며 프라그마틱 슬롯 무료버스가 시민분들께 더 신뢰받는 수상 대중교통수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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