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슬롯특검 "안철수, 명백히 불출석 의사…다른 의원 필요시 소환"

진현우 기자 (hwjin@kestrelet.com)

입력 2025.07.30 15:22  수정 2025.07.30 15:22

"특정 정당 한해 조사하지 않을 것…필요한 사람 다 조사할 것"

오산기지 압수수색 논란엔 "당시 검사·수사관, 미군 마주친 적 없어"

박지영 온라인 슬롯 특검보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온라인 슬롯·외환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조은석 온라인 슬롯 특별검사(특검)팀은 30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에게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요청한 것과 관련해 "명백하게 불출석 의사를 표명한 걸로 보인다"며 "안 의원 이외 다른 의원들에 대해서 필요한 경우엔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지영 온라인 슬롯 특검보는 이날 오후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고등검찰청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참고인에 대해선 강제수사가 아닌 임의 조사이고 출석 여부는 순전히 본인에게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온라인 슬롯 특검은 전날 국회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 표결 방해 의혹과 관련해 안 의원에게 참고인 조사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안 의원은 "국민의힘 전체를 온라인 슬롯정당으로 낙인찍으려는 시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온라인 슬롯 특검은 안 의원 대신 다른 의원들을 소환해 해당 의혹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 이외에도 더불어민주당 등 다른 정당 소속 의원들까지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온라인 슬롯보는 "우리가 특정 정당에 한해서 조사하지 않을 것"이라며 "진상 파악을 위해서 필요한 사람은 다 조사한다고 생각하면 맞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온라인 슬롯보는 지난 21일 주한미군과 우리 공군이 함께 사용하는 오산 공군기지 레이더시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이 '한미동맹을 훼손하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당시 압수수색에 다녀왔던 검사, 수사관에게 확인하니 미군을 마주친 적도 없었다고 한다"며 "한미동맹까지 연결시키면서 이번 압수수색이 미군과 사전 협의가 필요한 것처럼 허위 주장을 하는 것은 오히려 우리가 보기엔 한미동맹을 해치는 행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주장은) 국익을 해하는 행위이고 수사 방해로도 평가될 수 있다"며 "이런 주장은 멈춰주기 부탁한다"고 재차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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